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클로즈업] '재선' 성공으로 탄력 받은 김영록, 전남 재도약 이끈다

기사입력 : 2022년06월01일 23:58

최종수정 : 2022년06월01일 23:58

행정·정치 두루 경험한 지방자치 '베테랑'
한전공대 등 유치해 4년간 높은 지지세 유지
'야당 도지사'로서 尹정부와의 호흡이 관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당선인이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꺽고 재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4년간의 도정 경험을 바탕으로 '신해양·친환경·문화관광 수도 전남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전라남도 행정부시장·국회의원·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을 역임한 김 당선인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처음 전남지사를 맡았다. 이후 4년 동안 정치인·행정가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잘 살려 전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 후보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지방선거·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있다. 2022.05.11 kimkim@newspim.com

◆ 한전공대 등 유치해 높은 도민 지지도 유지

지난 3월 개교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 설립은 김 당선인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2030년까지 전남 신안군 일대에 조성될 8.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도 총 48조5000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개발 산업이다. 김 당선인은 해상풍력이 풍부한 전남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전남의 미래 먹거리로 삼겠단 복안이다.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굵직한 개발사업을 연이어 성공시킨 김 당선인에 대한 전남 도민들의 지지세는 견고하다.

김 당선인은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의 월간 광역단체장 직무수행지지도에서 30회 동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조사에서도 64.5%의 긍정평가를 받으며 6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분명한 성과와 높은 지지에 힘입어 김 당선인은 지난 4월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민주당 호남 지역 경선마저 '무혈입성' 했던 만큼 김 당선인의 재선은 기정사실화된 상태였다. 국민의힘 정치인 중 나름 호남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정현 전 의원이 대항마로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재선에 성공했지만 김 당선인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4년과는 달리 이제 야당 광역단체장으로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전공대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 공약이었으며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또한 탈원전 기조에 발맞춘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이다.

김 당선인은 지난달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우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경북이 특별히 어렵다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고 본다"며 "저도 일을 하면서 그냥 되는 일이 없었다. 노력하고, 노력하고, 마지막 순간에 되는 일이 많았지 '그래, 전라남도 해줄게' 했던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만나보니 상당히 잘 해주더라"며 "대통령이 혼자 일하는 것은 아니니 내각이나 수석, 각 부처 핵심 라인이 중요한데 대통합적으로 잘 짜여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김 당선인의 바람과는 달리 인수위 시절부터 전남과 윤석열 정부는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당선인이 역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대해 인수위 측이 경제성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에 전남 측은 인수위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 도지사로서 중앙정부와의 이러한 정책철학적 마찰은 곳곳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전라남도를 이끌어 나갈 김 당선인. 그는 이제야 진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영민 고흥군수 후보(왼쪽)와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30일 오후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사거리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22.05.30 ojg2340@newspim.com

◆ 행정·정치 두루 경험한 지방자치 베테랑

1955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난 김 당선인은 광주에서 초·중·고를 모두 졸업한 뒤 건국대학교 행정학과에 진학하며 처음 상경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본격적으로 행정가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관선 시절 강진군수·완도군수를 연이어 맡았으며 1998년부터 2년 동안 목포부시장을 경험하며 지방자치를 본격적으로 경험했다.

이후 2006년부터 2년 간 전남 행정부시장으로 일하며 점차 정치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결국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경선에 도전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출마했다. 당시 통합민주당 민화식 후보를 꺽고 당선된 후 민주당으로 복당하며 중앙 정치에 입문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선 박광온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뒤 민주통합당 후보로 동일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때 민주통합당 원내부대표·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수석대변인·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정치인으로서 황금기를 보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호남 지역에 불어 닥친 국민의당 돌풍으로 인해 윤영일 전 의원에게 패했다. 그러나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부임하며 1년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9개월 간 농축산부 장관으로 재직한 김 당선인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의 전라남도 도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던 김 당선인은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이개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전남지사 출마를 결심했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