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류현진이 오타니 쇼헤이(28·LA인절스)와의 한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한일 맞대결서 시즌 2승을 거둔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에인절스와 원정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6대3으로 승리, 류현진은 시즌 2승을 올렸다.
일본인 투수를 상대로 한 첫 승리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는 일본 투수와 4차례 선발서 만나 3패만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3승 3패)을 맛봤다. 한국인 투수가 일본인 투수와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 투수가 된 건 지난 2006년 8월3일 밀워키전에서 올린 김병현(당시 콜로라도 로키스) 이후 16년 만이다.
투타에 능한 오타니 쇼헤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류현진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78.6마일(약 시속 126.5㎞) 체인지업으로 '타자'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끝내 탈삼진 1개를 해냈다. 완급 조절로 이뤄낸 탈삼진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등 투타에 모두 능한 선수다. 투수로는 시속 158km의 볼을 뿌린다.
이로써 시즌 초반 왼쪽 팔뚝 부상 등으로 주춤했던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6.00에서 5.48로 낮췄다. 류현진은 복귀 후 치른 3경기에선 2승을 수확, 평균자책점 1.72(15⅔이닝 3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반면 오타니는 삼진 10개를 잡았으나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5실점해 3패째(3승)러 평균자책점은 2.82에서 3.45로 치솟았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이날 경기 결과를 전하며 "류현진이 오타니보다 더 낫다(Hyun Jin Ryu gets better of Shohei Ohtani as Jays beat Angels)"라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토론토 몬툐요 감독은 65개만을 던진 류현진의 빠른 교체에 대해 공식 현지인터뷰 등을 통해 '부상 예방 차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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