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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공포인데…제약업계 "백신·치료제 개발 사업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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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두창 백신으로 원숭이 두창 85% 예방
펜데믹 번질 가능성 낮아...WHO도 확대 해석 경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전 세계에서 원숭이 두창 환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업체들도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다만 사람 두창 백신으로도 원숭이 두창을 85% 예방할 수 있고 보건당국에서도 펜데믹으로 번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어 업계 여파는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원숭이 두창 mRNA 백신 개발에 발 빠르게 착수했다.

원숭이 두창을 일으키는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 [사진= 영국 보건안전청(UKHSA) 제공]

◆HK이노엔, 백신 적응증 확대 논의...현대바이오도 치료제로 개발

국내 업체 중에서는 HK이노엔(HK inno.N)이 원숭이 두창 백신 개발에 나섰다. HK이노엔은 이미 허가 받은 사람 두창 백신을 원숭이 두창으로 적응증(사용 범위)을 확대할 수 있는지 임상 설계를 논의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 2009년 2세대 두창 백신을 허가 받아, 이를 유일하게 정부에 납품하고 있다. WHO는 1980년 사람 두창의 박멸을 선언했으나 정부는 생물테러 공격 등 비상 공중보건 상황 등에 대비해 사람 두창 백신을 비축하고 있다. 방역당국에서 보유한 두창 백신은 3502만명 분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아직은 초반 단계"라며 "임상 설계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과 논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현대바이오는 원숭이 두창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대바이오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약물 'CP-COV03'을 원숭이 두창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패스트트랙을 신청하기로 했다. CP-COV03는 모든 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한 메커니즘의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개발한 범용 항바이러스제로 현재 임상 2상 진행 중이다.

현대바이오에 의하면 CP-COV03는 '동물실험갈음규정(Animal Rule)' 적용으로 패스트 트랙이 가능하다. 동물실험갈음규정은 미국 등 주요국이 천연두나 원두처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불가능할 때 동물실험 결과만으로 치료제로 승인하는 제도로, 일종의 패스트 트랙 절차다.

FDA는 2018년 미 제약기업인 시가 테크놀로지가 동물실험을 거쳐 천연두 치료용으로 개발한 '티폭스(TPOXX)'를 천연두 치료제로 승인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13종의 약물에 동물실험갈음 규정을 적용해 신약으로 승인한 바 있다.

FDA가 현대바이오의 신청을 허가할 경우 진행 중인 코로나19 임상 2상에서 혈중유효약물농도(PK)와 안전성이 확인되면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동물 효력실험을 통해 곧바로 승인받을 수 있다.

◆펜데믹 여지 적어..."시장 성장 가능성 낮다"

아직까지 추가적인 국내 백신·치료제 개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사람 두창 백신으로 원숭이 두창을 85% 예방할 수 있고 현재로선 펜데믹 가능성이 적어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원숭이 두창이 억제 가능한 바이러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대응국장은 지난 22일부터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현재 감염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면서도 "백신과 치료제로 억제 가능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 역시 "확인된 데이터를 보면 원숭이두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쉽게 전파되지는 않는다는 걸 시사한다"며 "많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감염병은 계속 나오는데 회사들이 모든 백신을 만드는건 아니다"라며 "메르스 때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늦게 나왔던 이유는 시장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처럼 대감염 단계는 아니라 방역당국에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진 않은 것 같다"며 "사업성이 적어 백신 개발에 나서거나 이러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원숭이 두창은 아프리카 중서부 일부 지역의 풍토병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례적으로 아프리카 지역이 아닌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은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에 의한 원숭이 전염병으로 사람도 전염될 수 있다. 얼굴과 몸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임상적으로 천연두와 비슷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총 18개국에서 확진 환자 171명, 의심환자 86명이 보고됐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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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수준" 담뱃값 1만원 유력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정부가 담뱃값을 1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술에도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관리하는 '건강세' 확대 정책으로, 사실상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격 규제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6~2030)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에는 담배 부담금 인상과 함께 주류에 대한 신규 부담금 도입 검토가 포함됐다. 건강 위해 품목 전반에 대한 가격 정책을 강화해 소비를 줄이고 기금 재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영등포 여의도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 [사진= 이형석 기자] 담배 가격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에 맞춰 인상하는 방향이다. 현재 4500원 수준인 담뱃값은 OECD 평균 약 9800원을 감안하면 1만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 2015년 이후 10년 가까이 가격이 동결된 만큼, 정책 현실화 시 체감 인상폭은 상당할 전망이다. 정부는 가격 인상과 함께 표준 담뱃갑 도입, 가향 물질 금지, 전자담배 광고 제한 등 규제도 병행해 2030년까지 성인 흡연율을 남성 25%, 여성 4%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여기에 음주 규제도 동시에 강화된다. 정부는 온라인 '술방' 등 음주를 조장하는 콘텐츠 환경을 개선하고, 청소년의 주류 접근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류 광고 규제 역시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단순한 캠페인 수준을 넘어 가격·유통·노출 전반을 묶는 구조적 규제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류에 건강증진부담금을 새로 부과할 경우 담배에 이어 술까지 '건강세' 체계에 포함되는 구조가 된다. 현재 건강증진부담금은 담배(20개비당 841원)에만 적용되고 있어 제도 확장 시 세제 체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가격 인상은 소비 감소 유도뿐 아니라 기금 확충이라는 재정적 목적도 동시에 갖는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2030년 건강수명 73.3세 목표를 유지하면서 소득 간 건강 격차를 7.6세 이하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건강수명이 다시 60대 후반으로 떨어지고, 기대수명과의 격차가 확대되는 등 지표가 악화된 점도 정책 추진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담뱃값 인상에 이어 주류 가격까지 오를 경우 서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흡연·음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역진성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소비 위축과 함께 유통시장 변화, 편의점·외식업계 매출 영향 등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번 정책은 건강 증진과 재정 확보라는 명분과 생활물가 상승 부담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hkj77@newspim.com 2026-03-2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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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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