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둔촌주공은 시작"…송파 문정 재건축‧흑석2구역 등 건설사, 공사 중단 카드 꺼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멘트‧골재‧철근‧인건비 상승분 반영 못한 현장 늘어나
공사비 증액 놓고 조합‧건설사 간 '파열음'
"원자재 가격 인상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것"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건설 원자잿값이 다 올랐잖아요. 그래서 공사비 증액을 안해준다면 우리도 더 이상 공사를 할 순 없죠. 시공 중단요? 둔촌주공 재건축이 시작일 겁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대부분에서 건설사와 조합간 공사비 증액 문제 갈등에 따른 시공권 포기 사례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건설 핵심 자제인 시멘트와 골재‧철근값이 오르고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움직임 때문에 공사비 증가가 현실화 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일부 사업지들 가운데서는 시공권 포기까지 검토하고 있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한달 넘게 공사가 중단되고 있는 둔촌주공 사례가 다른 사업장에서도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 현장 전경. [사진=유명환 기자] 2021.09.27 ymh7536@newspim.com

◆ 전국 재건축‧재개발서 공사 중단 사례 속출 조짐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이 원자잿값 상승과 재건축‧재개발 조합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사업 참가를 포기하거나 기존 사업장에서도 철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 송파구 알짜 재건축단지로 꼽히는 문정동 136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10월 착공신고를 마쳤지만 공사비 상승으로 시공사가 공사일정을 미루고 있다. 지방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입찰을 받았지만 참여 건설사가 한 곳도 없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시멘트와 철근, 인건비 등 사업에 필요한 자금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발주처(조합)에 인상분 반영을 요청했지만 이를 수용하는 곳은 단 한곳도 없는 상황"이라며 "막대한 손실금이 발생할 것을 불 보듯 뻔한데 누가 이를 진행하고 싶어하겠냐"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중단 사태는 예견된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중단 사태'는 공사비 인상 문제를 둘러싸고 조합과 시공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시작됐다.

겉으로는 조합이 공사비 인상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면에는 공사비가 인상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둔촌주공은 2010년 시공사로 현재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을 선정하고 같은 해 가계약을 맺었다. 당시 가계약서는 예정 공사비 수준인 약 1조9000억원에 맺어졌다. '추후 공사비는 협의한다'는 협의서를 작성했다.

협의서는 추후 본계약 체결 시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본계약 작성 시기가 되면 구체적인 건축 윤곽이 나와 비용이 공사비에 다시 반영된다. 둔촌주공은 2016년 약 2조6000억원에 본계약을 맺었고 이듬해부터 조합원들은 이주를 시작했다. 이어 2019년 착공에 들어갔고 2020년 공사비를 증액한 약 3조2000억원에 계약서를 다시 작성했다.

공공재개발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하는 '공공재개발 1호' 흑석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사례가 있다. 

주민대표회의(이하 흑석2구역)는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삼성물산·GS건설·롯데건설 대우건설과에 대해 참가자격을 놓고 주민투표를 진행했지만 부결됐다.

흑석2구역은 불법 홍보 등으로 3회 이상 경고를 받을 업체에 대해 입찰자격을 박탈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업계는 시공단의 공사비 증가분 반영 요구에 대해 부담을 느낀 조합이 시공단에 선체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최근 사업을 수주한 재건축 사업지에서 착공 이전에 추가 공사비를 요구할 수 없는 조항을 별도로 작성해 건설사들에게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둔촌주공 아파트와 같은 사례가 나올 것에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 입장에서 급격하게 오르는 원자잿값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공사비 증액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수주를 포기하거나 공사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원자잿값 급등에 한 달 새 건설경기 지수 18.6p 하락

공사중단은 건설사업 체감경기 하락으로 이어졌다. 최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사업 체감경기를 물은 결과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82.6)는 전달(101.2)에 비해 18.6포인트(p) 악화했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업체가 많다는 것으로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도권 지수는 전월(113.3)보다 22.8p 떨어진 90.5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원자잿값 상승과 인건비 등이 맞물리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역시 지수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방 광역시와 시·군 지역은 전망지수가 89.4에서 81.8로 7.6p 떨어졌다. 특히 부산(108.3→79.3)과 울산(100.0→75.0)의 경우 각각 29.0p‧25.0p의 큰 낙폭을 보였다.

전국적인 악화 추세 속 광주(82.3→84.2), 대전(86.6→94.4), 충북(70.0→71.4), 충남(100.0→105.8), 경남(78.5→78.9) 등 5개 시·도는 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최근 5년간 아파트 분양이 비교적 적었던 지역들로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자재 수급(69.0→56.1), 자금 조달(87.6→71.4)도 각각 12.9p, 16.2p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더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받으면서 시멘트 철근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란 설명이다.

조강현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제도 개선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