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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에세이 쓰는 차재민,리움 '아트스펙트럼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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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모순이 개인에 미치는 영향 탐색
상상력 넘치는 독특한 영상, 시대의 쟁점 표현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촉망받는 영상 미술가 차재민(36)이 리움미술관이 수여하는 '아트스펙트럼 작가상(ARTSPECTRUM Award)'을 수상했다. 차재민 작가는 이 상의 제 3회 수상자다. '아트스펙트럼 작가상'은 리움의 기획전시인 '아트스펙트럼'에 참여한 작가 중 1명을 선발해 창작의지를 고취시키고 활동을 지원하는 수상제도다. 2014년 제 1회 수상자로 이 완 작가, 2016년 제 2회에 박경근 작가를 선정했고 이번에 6년 만에 시상이 재개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리움의 아트스펙트럼 작가상을 수상한 차재민 작가. [사진=리움] 2022.05.25 art29@newspim.com

차재민 작가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체계적, 역사적 모순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한다. 그리곤 이를 자신만의 영상으로 제작한다. 그는 철저한 프리 프로덕션과 상상력 넘치는 촬영기법을 통해 이 시대의 쟁점을 독자적인 영상 언어로 표현해 주목받아왔다.

올해 리움의 '아트스펙트럼2022' 전시에 차재민은 2개의 신작을 내놓았다. '네임리스 신드롬'과 '제자리 비행'이란 타이틀의 영상 작품이다. 먼저 '네임리스 신드롬'은 이름 없는 질병을 앓는 젊은 여성들을 통해 의학의 배타적 전문성에 의해 외면받는 인간의 존엄성을 탐구했다. 의과학이 고도의 기술로 인간 신체를 스캔함으로써 알아낸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아내지 못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영상 에세이로 풀어낸 작품이다.

차재민의 또다른 신작인 '제자리 비행'은 책들이 천장까지 켜켜이 쌓인 헌 책방을 무대로 하고 있다. 책방에서 책을 낭독하거나, 디제잉을 하며 소리를 모사하는 청년들의 풋풋한 소동을 진지하게 담았다. 이 작품은 팬데믹 시대에 서로 고립된 이들에게 띄우는 안부인사로, 은둔과 격리의 시기에 새로운 방식의 교감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 3회 '아트스펙트럼 작가상'의 심사는 김성원 부관장(리움미술관), 기혜경 관장(부산시립미술관), 유진상 교수(계원예술대학교)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차재민 작가는 한 개인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당사자들의 감정의 결을 중시하며 다큐멘터리적 시선을 잃지 않고 살핌으로써 우리 사회의 문제를 인식케 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담담하게 사실에 기반해 직조해 나가는 내러티브 구조를 따르다보면 비록 예술이 사회를 개혁할 순 없다 해도 사회체제가 쌓아놓은 견고함의 어긋난 지점을 직시할 수 있게 하고, 그 곳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인식의 장을 확장시킨다"고 평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차재민의 영상작업 '네임리스 신드롬. 2022. [사진=리움] 2022.05.25 art29@newspim.com

차재민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진단받기 어려운 병을 앓았던 어머니의 경험에서 출발해 다른 아픈 여성들을 만났고, 더 넓은 이야기 속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번 수상을 더 멀리 나아가라는 뜻으로 여기겠다"고 했다.

시상을 기념해 작가가 자신의 작업세계를 들려주는 강연이 6월 18일 리움에서 진행되며, 수상작을 포함한 전시 '아트스펙트럼2022'는 리움미술관 아동교육문화센터 그라운드갤러리에서 오는 7월 3일까지 열린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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