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영상으로 에세이 쓰는 차재민,리움 '아트스펙트럼상' 수상

기사입력 : 2022년05월25일 15:04

최종수정 : 2022년05월25일 15:0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회의 모순이 개인에 미치는 영향 탐색
상상력 넘치는 독특한 영상, 시대의 쟁점 표현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촉망받는 영상 미술가 차재민(36)이 리움미술관이 수여하는 '아트스펙트럼 작가상(ARTSPECTRUM Award)'을 수상했다. 차재민 작가는 이 상의 제 3회 수상자다. '아트스펙트럼 작가상'은 리움의 기획전시인 '아트스펙트럼'에 참여한 작가 중 1명을 선발해 창작의지를 고취시키고 활동을 지원하는 수상제도다. 2014년 제 1회 수상자로 이 완 작가, 2016년 제 2회에 박경근 작가를 선정했고 이번에 6년 만에 시상이 재개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리움의 아트스펙트럼 작가상을 수상한 차재민 작가. [사진=리움] 2022.05.25 art29@newspim.com

차재민 작가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체계적, 역사적 모순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한다. 그리곤 이를 자신만의 영상으로 제작한다. 그는 철저한 프리 프로덕션과 상상력 넘치는 촬영기법을 통해 이 시대의 쟁점을 독자적인 영상 언어로 표현해 주목받아왔다.

올해 리움의 '아트스펙트럼2022' 전시에 차재민은 2개의 신작을 내놓았다. '네임리스 신드롬'과 '제자리 비행'이란 타이틀의 영상 작품이다. 먼저 '네임리스 신드롬'은 이름 없는 질병을 앓는 젊은 여성들을 통해 의학의 배타적 전문성에 의해 외면받는 인간의 존엄성을 탐구했다. 의과학이 고도의 기술로 인간 신체를 스캔함으로써 알아낸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아내지 못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영상 에세이로 풀어낸 작품이다.

차재민의 또다른 신작인 '제자리 비행'은 책들이 천장까지 켜켜이 쌓인 헌 책방을 무대로 하고 있다. 책방에서 책을 낭독하거나, 디제잉을 하며 소리를 모사하는 청년들의 풋풋한 소동을 진지하게 담았다. 이 작품은 팬데믹 시대에 서로 고립된 이들에게 띄우는 안부인사로, 은둔과 격리의 시기에 새로운 방식의 교감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 3회 '아트스펙트럼 작가상'의 심사는 김성원 부관장(리움미술관), 기혜경 관장(부산시립미술관), 유진상 교수(계원예술대학교)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차재민 작가는 한 개인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당사자들의 감정의 결을 중시하며 다큐멘터리적 시선을 잃지 않고 살핌으로써 우리 사회의 문제를 인식케 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담담하게 사실에 기반해 직조해 나가는 내러티브 구조를 따르다보면 비록 예술이 사회를 개혁할 순 없다 해도 사회체제가 쌓아놓은 견고함의 어긋난 지점을 직시할 수 있게 하고, 그 곳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인식의 장을 확장시킨다"고 평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차재민의 영상작업 '네임리스 신드롬. 2022. [사진=리움] 2022.05.25 art29@newspim.com

차재민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진단받기 어려운 병을 앓았던 어머니의 경험에서 출발해 다른 아픈 여성들을 만났고, 더 넓은 이야기 속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번 수상을 더 멀리 나아가라는 뜻으로 여기겠다"고 했다.

시상을 기념해 작가가 자신의 작업세계를 들려주는 강연이 6월 18일 리움에서 진행되며, 수상작을 포함한 전시 '아트스펙트럼2022'는 리움미술관 아동교육문화센터 그라운드갤러리에서 오는 7월 3일까지 열린다.

art2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