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상승
전문가들 "여전히 시장 바닥 아니야"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8.34포인트(1.98%) 상승한 3만1880.2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39포인트(1.86%) 오른 3973.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0.66포인트(1.59%) 오른 1만1535.27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는 그동안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하 검토 발언 영향에 힘입어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상품의 대중 관세를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것은 이전 정부가 부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종목별로 보면 빅테크 기업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알파벳(GOOG)은 1.25%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FT) 3.2% 올랐다. 테슬라(TSLA)의 주가는 1.6% 상승했다.
미국 통신용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VM웨어(VMW)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VM웨어의 주가가 25.2% 이상 올랐다. 브로드컴(AVGO)의 주가는 3.1% 하락했다.
애플(APPL) 주가는 회사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동남아시아 위탁 생산 물량을 늘리는 방안 논의 소식에 4.1% 이상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 반등하더라도 투자 심리가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잠재적인 과도한 노력과 중국의 경제 둔화 징후를 볼 때 선진국 시장 주식에 대한 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CMC 마켓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휴슨도 마켓워치에 "우리가 아직 바닥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는 약세 시장 랠리"라며 "시장은 여전히 고착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다가오는 미국 여름 운전 시즌에 따른 연료 수요 증가 전망 등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01달러(0.01%) 상승한 배럴당 11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18% 상승한 1.0690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 상승한 1847.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