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최소 50억 달러 자금 지원 필요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최대한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23일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화상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석유 금수, 러시아 은행 차단, 러시아와 하는 무역의 완전한 중단 등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한 추가 제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이웃 국가를 상대로 잔혹한 전쟁을 벌이기 원하는 다른 모든 잠재적인 침략국이 그들의 행동의 즉각적인 결과에 대해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을 지원하지 않도록 외국 기업이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진군을 늦췄으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는 민주적 세계의 보이지 않는 단합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사는 전환기에 있다"며 "폭력이 세계를 통치하게 될지 아닐지 결정되는 순간에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에 대한 무기와 재정적 지원에 대해서도 호소했다. 그는 전체 도시와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매달 최소 50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무기·정치적와 재정적 지원,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 가운데서 만약 우크라이나가 지난 2월 필요로 했던 것들을 즉시 100% 받을 수 있었다면 수 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무기 지원을 밝혔다.
청중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 뒤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편, 다보스 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가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회의다. 하지만 이 회의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 2020년 1월 이후 열리지 못하다가 2년여만에 지난 22일 개막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