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래 연평균 매출 성장률 15%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 올해 임상 2상 진입 목표
퇴행성 디스크, 임상 2a상 Pre-IND 미팅 준비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차바이오텍이 최근 5년래 매출액이 매년 15% 가량 성장하며 외형 확대를 기반으로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이사는 23일 "최근 전세계적으로 금리 인상과 유동성 회수 등으로 기업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차바이오 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성장한 7275억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도 12% 증가한 1880억원의 양호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바이오텍의 비전은 글로벌 1위 세포 유전자 치료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각 파이프라인 단계별로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수입료)을 설정하고 전략대로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CBT101), 퇴행성 요추 추간판 만성 요통 치료제(CordSTEM-DD) 황반변성증 치료제(RPE), 뇌졸중 치료제(CordSTEM-ST), 알츠하이머병 치료제(PlaSTEM-AD) 등 7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 ▲퇴행성 요추 추간판 만성 요통 치료제(퇴행성 디스크) ▲조기난소부전 치료제 등이 꼽히고 있다.
고형암(교모세포종) 면역세포치료제는 NK세포 치료제로 지난해 11월 국내 임상 1상이 종료됐다. 고형암 세포치료제는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재발성 악성 신경교정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김경은 R&D(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CBT101) 면역세포 치료제인데 임상1상 고형암 환자에게서 투여를 끝마쳤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안전하고 내약성이 좋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치료제는 올해 임상 2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을 하기 위해 올해 FDA와 Pre-IND(임상시험계획)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코드스템-DD' 임상 2a상 대상자 투여를 마쳤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2월 국내 7개 종합병원에서 임상 2a가 진행됐으며, 지난달 30명 모두 성공적으로 투여가 완료됐다.
탯줄줄기세포와 줄기세포지지체인 티슈필(하알루론산 유도체, HAD)로 구성된 코드스템-DD를 디스크 내에 투여할 경우 손상된 디스크의 염증환경이 개선되고 조직 재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임상 1상이 완료됐고, 임상 2a상 환자 투여가 잘 완료돼 효능에 대한 확인이 진행 중에 있다"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 FDA와 pre-ind 미팅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퇴행성 디스크는 기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진통제 외에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니즈가 높은 질환에 속한다"라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조기난소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코드스템 POI' 치료제의 안전성과 내약성,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1/2a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 코드스템 POI는 난소 기능 부전의 줄임말로 코드 스템-DD의 적응증 확장을 의미한다.
그는 "비임상 동물 실험을 통해 난소의 기능을 망가뜨려놓은 생쥐로부터 다시 난소의 호르몬 기능이 정상 사이클처럼 돌아오는 걸 확인했다"며 "올해 초 임상 시험을 위한 IND 신청을 했고 연내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바이오그룹은 연간 전 세계적으로 약 5만 건 이상의 난임 수술을 하는 매우 거대한 글로벌 여성 질환 전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병원 인프라를 활용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