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효과 얼마나?…'경영효율화' 관건

기사입력 : 2022년05월23일 17:47

최종수정 : 2022년05월23일 17:47

합병앞둔 롯데제과·푸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사조대림은 '해표' 합병 3년차 영업익 두 배 성과도
'경쟁은 사치'...식품가 숙제로 떠오른 '경영효율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오는 7월 법인 합병을 앞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에 대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나란히 '반토막'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합병 직후인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영효율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2019년 계열사 해표를 흡수한 사조대림의 경우 합병 2년차인 지난해 영업이익이 예년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하는 등 합병 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어느 정도의 합병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올 1분기 '이익 반토막' 롯데제과·푸드...7월 통합 이후 달라지나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0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롯데푸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34억원으로 11%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52% 줄었다.

롯데제과·롯데푸드 올해 1분기 실적 추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5.23 romeok@newspim.com

양사는 국내외 원자재 가격과 에너지 단가 상승을 1분기 수익성 감소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밀가루, 식용유 등 원가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롯데제과의 경우 러시아 분쟁 후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외화환산손익 악화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롯데푸드는 원가 부담과 가정간편식(HMR)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다만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법인 통합 이후인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합병 직후 제과사업부와 푸드사업부로 이원화해 운영하며 빙과, 이커머스, 글로벌(수출) 사업부는 즉시 합쳐질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양사는 합병 효과를 고려한 올해 실적 목표치로 4~5%대 영업이익 신장을 내세운 상태다. 조직 및 구매, IT 인프라 통합을 통해 중복되는 비용은 줄이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명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우선 '통합롯데제과'로 합쳐지며 합병 이후 사명 변경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원재료 구매파워를 얻게 될 뿐만 아니라 빙과사업의 영업력 확대, 이커머스 부문에서도 제품 다양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등 외부환경 요인을 제외 시 양사 합병만으로 4~5%가량 영업이익 신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조대림도 해표 흡수 효과 톡톡...장기화된 시장 정체에 식품가 숙제로 떠오른 '경영효율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은 사조그룹의 식품사인 사조대림이 계열사 사조해표와 사조에프에스를 잇따라 흡수 합병한 사례와 유사하다.

어묵, 맛살, 육가공 등 냉장.냉동 제품을 주로 제조해온 사조대림은 지난 2019년 6월 사조그룹 계열사 사조해표를 흡수 합병한 바 있다. '해표식용유'로 널리 알려진 사조해표는 유지류, 참치, 김, 장류 등 상온 제품을 주로 생산했다. 중복되는 식품 제조 사업에서 효율성 제고 및 시장지배력 확대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한 것이다.

사조대림과 사조해표의 합병 관련 기업설명회.[사진=사조그룹]

실제 사조대림은 사조해표 흡수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매출액은 합병 첫해인 2019년 1조3297억원, 2020년 1조7181억원, 2021년 1조8137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 496억원, 2020년 494억원을 기록하다 2021년 1023억원으로 두 배 가량 급증하는 등 합병 3년차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됐다. 사조대림은 올 초 식자재 계열사인 사조에프에스까지 흡수하며 경영효율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기화된 원가상승, 경쟁심화 등 식품사업 내 경영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기업들의 내부 계열사 통합 및 동종업계 인수합병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식품업계 내수 시장 정체가 장기화 된데다 각종 원가상승 부담이 커진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영효율화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성장기에는 계열사 내 경쟁을 유지하면서도 성장이 가능했다면 최근 식품가는 수익 마진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경우 기존 경쟁관계에 있던 양사 구성원들이 얼마나 원활히 합쳐질지가 향후 합병 시너지 수준을 결정짓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이번에도 말없이 법정 향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혐의 재판에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에 도착했다. 서관 입구 근처에 대기 중이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9 photo@newspim.com 윤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데 입장이 있나', '국민께 하실 말씀이나 재판 관련한 입장이 있나', '비상계엄을 사과할 생각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관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공판에선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또한 병합 기소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윤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밝히는 모두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9 10:14
사진
금호타이어 "주민 피해 최대한 보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주민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고 타이어 공급도 안정화 시키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입장문을 통해 "5월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현재 소방당국이 총력을 다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당사 또한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진화 작업에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내부가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전소돼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2025.05.18 ej7648@newspim.com 이어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히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민 피해와 관련해선 "광주시 및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주민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며 전사적 차원의 안전점검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전날 오전 7시11분쯤부터 불이 났다. 광주공장 2공정동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화재는 발생 31시간만에 주불이 잡힌 상태다. 다만 핵심 생산 공장인 2공장 절반 이상이 불에 타는 등 피해 복구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을 방문해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화재 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beans@newspim.com 2025-05-18 21: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