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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갤러리 김25 개인전 "텍스트로 형상화한 자연의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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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두바이 아트페어에서 주목받은 작가의 최신작 6월 2일까지 전시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금산갤러리는 6월 2일까지 김25(김이오) 작가의 개인전, <필연적 조우: Meet of each other>전을 개최한다.

김25작가는  '모비 딕'부터 '노인과 바다'까지 19세기를 빛난 문학작품 속의 영어와 불어 문장(텍스트)을 그림의 일부분으로 사용하는, 매우 독특한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0년 이후 작업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텍스트 시리즈와 최근 작업한 'Wave Sorry' 시리즈 작품들을 포함한 총 20여점을 선보인다.

김25 작품은 회화-텍스트, 추상-재현의 조우에서 시작한다. 최근 두바이 아트페어(3. 9~13)와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21년 11. 30~12. 5)에서 영향력 있는 아시아계 현대 예술가로서의 두각을 드러낸 김25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회화와 텍스트의 심미적 표현방식에 대한 실험을 거듭해 왔다.

김25는 '회화의 시인'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회화라는 고정된 장르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작업 방식 및 매체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텍스트를 발견했다. 그는 문자와 이미지의 조우에서 생성되는 감정을 탐구했다. 이로 인해 그의 작업은 재현성과 추상성과 같은 일반화된 특성에서 벗어나, 문학적 감성과 직관을 통한 시적 울림의 공간을 보여준다.

김25는 작가 노트를 통해 "나의 내부와 외부의 세계가 만나는 지점(경계)에서 이미지의 형성이 드러났다. 그것은 내적 질서와 외적인 작용에 대한 관계성, 즉 상응과 조우를 통해 이루어진다. 텍스트(text)로서 형상화된 자연의 서사가 그것이다. 화면 속에서 점진적으로 문자가 모여 이루어진 덩어리의 이미지는 자아와 세계(우주)를 연결하는 지점에서만 비로소 창조되고 읽히는 텍스트이다. 회화의 의미를 고정하고 완결시키기보다 내부와 외부의 유동성, 비-고정성, 즉 불확실성의 경계에서 또 다른 신비의 실체를 전달하려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여기에 등장하는 텍스트는 모든 장르와 관습적인 위계질서를 넘어설 뿐 아니라 제한된 인간 사고의 틀과 규칙들에 대항한다. 왜냐하면 텍스트의 의미는 여전히 최종적이지 않고 불안정적이며 관람자에 따라 다르게 읽힐 수 있는 열린 텍스트이기 때문이다."라고 텍스트의 회화성과 확장성에 주목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25, Once more upon the waters!. Oil on Canvace. 145.5×97㎝(2022) 2022.05.21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25, Waiting for the little prince(어린왕자를 기다리며). Oil on Canvace. 113 × 196㎝(2020) 2022, 05.21 digibobos@newspim.com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25의 트레이드마크 과감한 붓터치와 더욱 세밀한 텍스트를 사용한 'Wave Sorry' 회화 시리즈도 소개한다. 

19세기를 대표하는 문학 작품을 파도에 적어 개인의 향수와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이전 시리즈와 달리 'Wave Sorry' 시리즈의 파도는 더욱 거침없고 웅장하다. 이는 낯선 것과의 조우가 단순히 감동과 자기 성찰에서 나아가 공동의 해결 과제인 환경 문제까지 함축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결국 작품은 개인의 성찰을 넘어서 자연을 향한 인류 전체의 반성을 고취시킨다.

세밀한 텍스트 회화 스타일에 대한 김25의 탐구는 텍스트가 가진 함축적·심미적 표현을 최대한으로 보여주려는 작가의 열망이다. 수많은 텍스트는 다양한 상상이 가능한 열린 해석과 레이어 효과를 더해 망막에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이러한 미적, 문학적 요소들은 우리를 끝없이 펼쳐진 대양(大洋)의 한 가운데로 데려가는데 그것은 밀려오는 파도와 텍스트에 담긴 의미와 관객이 긴밀하게 조우하는 극적인 사건이 된다. 파도가 밀려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과정들 사이에 교감과 감동이 생긴다. 작가는 그로 인해 파생되는 모호하고 애매한 감정들을 가시화한다. 나아가 이질적 것과의 조우에서 파생되는 무형의 감정들은 작가가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25, Wave Sorry. Oil on Canvace. 162.2 × 224.2㎝(2022) 2022.05.21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25, Wave Sorry. Oil on Canvace. 162.2×97㎝(2022) 2022.05.21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25, Wave Sorry. Oil on Canvace. 190 × 130㎝(2022) 2022.05.21 digibobos@newspim.com

대자연의 유동성, 텍스트의 함축성, 회화의 시각적 요소와 공간성 그리고 그 외 미학적 표현들은 그녀의 독특한 회화 스타일을 형성한다. 사랑하는 모든 것을 바다 위에 기록하는 김25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각적 한계에 도전하고, 전혀 예상치못한 텍스트 미학을 창조한다. 작가는 텍스트를 현대미술의 중요한 형식적 도구로 다루고 있으며, 기술·내용·심미적 관점에서 회화의 영역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25의 신작 시리즈를 대거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와 텍스트, 재현과 추상 틈새의 조우에 깊이 천착하여 독특한 시각 언어를 창조해 낸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조망할 수 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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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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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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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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