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세훈·송영길 TV토론회 가져
오, 생계·주거·교육·의료 등 복지 정책 강조
"약자동행 특별시 만들겠다는 사명감 있어"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약자와 동행하는 '복지특별시'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표 공약인 '취약계층 보호 4대 패키지'를 통해 계층 이동 사다리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오 후보는 20일 방송기자클럽 TV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출연해 공약에 대해 토론하고 서울의 미래를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20 photo@newspim.com |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는 ▲안심소득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서울런 ▲공공의료서비스 등 복지 공약을 앞세웠다.
안심소득은 기준소득과 가구소득을 비교해 부족한 금액을 지원해주는 오세훈표 미래 복지모델이다. 오 후보는 "기존의 기초수급자 지원 사업은 근로의욕이 감퇴되는 단점이 있는데 안심소득은 일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이 벌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런은 취약계층 가정 자녀에게 무료로 양질의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다만 실제 대상자가 11만명 이상인데 반해 가입률이 10% 정도로 낮고 재수강율도 60% 밖에 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송 후보는 "인당 64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는데 효과가 있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에 오 후보는 "한 학생의 인생이 바뀌는데 금액의 평균을 따지는 건 옳지 않다"며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오 후보가 3선의 기간동안 복지 정책에 큰 관심을 쏟지 않아 현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주장이다. 송 후보는 "선거가 다가오니까 급조해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하고 있다고 본다. 그동안 토·건축 사업을 주로 하지 않았냐"며 지적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심야 택시 대란도 언급됐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올빼미버스 확대 ▲버스·지하철 연장운행 ▲개인택시 부제해제 ▲심야전용택시 등을 제언했다.
그는 "현재 '택시 리스제'도 검토하고 있다. 배달쪽으로 빠져 택시기사가 줄어든 상황에서 리스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면 기사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송 후보는 "서울교통공사 적자가 3조4000억 정도다. 지하철 시간을 연장하면 추가 적자도 발생하고 금액도 많이 드는데 차라리 택시기사에 인센티브를 주는게 낫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번 선거를 두고 "갑자기 선거에 나와서 급조된 공약으로 하려는 후보와 1년 동안 탄탄히 미래 비전을 준비한 후보와의 대결"이라며 '정치시장과 민생시장의 대결'이라고 송 후보와 선을 그었다.
서울시장직에 대해서도 "80~90%는 행정이며 이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에 있어 10~20%에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꼭 필요한게 아니면 가급적 정치발언을 자제한다"고 답해 송 후보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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