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14개 대학, 진로선택과목 반영
"졸업생 지원 제한 대학 늘어 재학생에 유리"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서울 소재 15개 대학 중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한다. 교과전형이 정성평가가 기반인 학생부종합전형보다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고2 학생이 대입을 치르는 2024학년도에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완화되고 학교장 추천 인원이 확대된다.
19일 입시 기관과 함께 서울의 14개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변경 사항을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올해 첫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22.03.24 photo@newspim.com |
◆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완화
우선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일부 대학들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완화된다. 고려대는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의 최저기준을 인문계 3개 영역 등급 합 6이내와 자연계 3개 영역 등급 합 7이내에서 계열 구분 없이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의과대학 제외)로 변경했다.
서강대는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6이내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각 3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성균관대는 인문계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 중 3개 등급 합 6이내(글로벌리더, 글로벌경제, 글로벌경영 제외)와 자연계 국어·수학·영어·탐구(2과목) 5개 과목 중 3개 등급 합 6이내(소프트웨어 제외)였던 기준을 2024학년도에는 모두 국어·수학·영어·탐구(2과목) 중 3개 등급 합 7이내로 완화했다.
홍익대는 인문계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7이내와 자연계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중 3개 영역 등급 합 8이내에서 계열 구분 없이 3개 영역 등급 합 8이내'로 적용하기로 했다.
◆ 학교장 추천 인원 확대
학생부교과에서 지역균형전형은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다. 일부 대학에서 추천 인원이 늘어나 수험생들의 기회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강대는 2023학년도 고교별 최대 10명에서 2024학년도에는 20명으로 2배 늘렸다. 서울시립대는 2022학년도 4명, 2023학년도 8명에 이어 2024학년도에는 10명으로 꾸준히 추천 인원을 확대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그동안 고교 3학년 재적 여학생 수의 10%까지 추천할 수 있도록 했지만 2024학년도에는 추천 인원 제한을 없앴다.
한편 연세대는 고교별 3학년 재적인원의 5% 이내에서 학교별 최대 10명으로 변경하면서 고교 규모와 관계없이 동일한 인원을 추천하도록 했다.
한국외대는 20명으로 추천 가능 인원은 동일하지만 서울캠퍼스 10명 이내, 글로벌캠퍼스 10명 이내로 제한을 뒀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올해 첫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22.03.24 photo@newspim.com |
◆ 14개 대학 모두 진로선택과목 반영
2024학년도에는 서울 소재 14개 대학 모두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한다. 반영 교과(인문계 국∙수∙영∙사, 자연계 국∙수∙영∙과)에 해당하는 진로선택과목 전 과목에 대해 성취도를 등급으로 환산해 반영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그동안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반영교과의 일부 과목이 아닌 전 과목을 반영한다는 점이 큰 변화"라고 말했다.
다만 건국대와 동국대, 성균관대의 경우 진로선택과목을 정량평가에는 반영하지 않고 정성평가에만 활용한다.
한편 이외에도 일부 대학에서는 지원 자격이 축소되는 등 변동사항이 있다. 고려대는 그동안 학교추천전형 자격요건에서 졸업시기를 제한하지 않았지만 2024학년도에는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립대도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한국외대는 2023학년도의 경우 2018년 1월 이후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해 소위 말하는 6수생까지 지원이 가능했지만 2024학년도에는 2023년 1월 이후 졸업(예정)자로 대상을 좁혀 재수생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
우 소장은 "졸업생의 지원을 제한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재학생에게 조금 더 유리해졌다"며 "수험생들은 내신 성적에 자신이 없더라도 대학별로 수능최저나 서류, 면접평가 등에 따라 전년도와 다른 입시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3학년까지 내신 성적을 꾸준히 관리하는 동시에 수능최저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