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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2편이나 대상후보 입성…칸에서 꽃 피울 K컬처 정수

기사입력 : 2022년05월18일 15:25

최종수정 : 2022년05월18일 15:2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K팝과 K콘텐츠, K무비로 문화강국으로 인정받는 한국 작품들이 대거 주요 상영작으로 초청받으며 전 세계 최고 권위 영화제를 장식한다.

◆ '브로커' '헤어질 결심' 대상후보 입성…한국 영화 5편 진출 쾌거

제 75회 칸 영화제가 17일(현지 시간) 3년 만에 제 모습으로 개막했다. '칸이 사랑한 감독'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4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출연진은 오는 23일 월드 프리미어 상영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다.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에서 한국 영화, 그리고 거장 박찬욱 감독, 배우 박해일, 탕웨이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예정이다.

영화 '아가씨'를 연출한 감독 박찬욱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박찬욱 감독은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박쥐',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아가씨'에 이어 네 번째로 칸에 방문한다. 칸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사랑하는 한국 감독 명성에 걸맞게 오랜만의 신작으로 경쟁 부문 입성에 무난하게 입상한 만큼 그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뒤이어 같은 부문에 초청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의 월드 프리미어가 오는 26일 오후 7시 진행된다. 다음날인 27일에는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모두 참석해 현지에 모인 취재진들과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배우 송강호(왼쪽부터), 이주영, 이지은, 강동원이 1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이 출연하며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2022.05.10 yooksa@newspim.com

특히 '브로커'는 영화 '어느 가족'을 통해 칸 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국내 배우, 제작진과 손을 잡고 완성한 작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 배우를 통틀어 칸 경쟁 부문 최다 진출 타이틀의 송강호, '반도' 이후 두 번째인 강동원, 네 번째 칸을 방문하는 배두나까지 칸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온 '브로커' 팀의 이력도 돋보인다.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동시에 칸 경쟁부문에 입성하면서 두 영화의 배급을 맡은 CJ ENM의 위상도 새삼 주목받는다. 앞서 칸 영화제 최초 황금종려상 수상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신화를 다시쓸 수 있을지 국내외 영화계의 기대감이 적지 않다. CJ ENM에서는 국내 최고의 감독, 배우진과 최고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K-무비 생태계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톰 크루즈 신작 '탑건'·이정재 연출작 첫 공개…우크라 깜짝 연설도 주목

이정재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으로 주목받는 영화 '헌트'가 개막 초반인 19일 자정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첫선을 보인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월드스타로 도약한 그의 감독 데뷔작을 칸 영화제에서는 행사 초기에 월드 프리미어에서 공개하며 글로벌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의 첩보 액션 드라마로 이정재 감독의 절친이자 한국 대표 배우인 정우성이 주연을 맡았다. 이정재는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헌트'가 초대된 후 "감사할 분들이 너무 많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우성은 "(이정재는)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라며 "레드카펫에서의 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저에게는 큰 기쁨이다"라고 칸 방문을 기대했다.

오는 6월 22일 국내 개봉을 앞둔 톰 크루즈의 신작 영화 '탑건: 매버릭'도 칸 영화제 개막 직후인 18일 19시(현지 시간)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글로벌 수익 약 9조 2천억 원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톰 크루즈의 흥행 기록을 이어갈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칸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톰 크루즈는 1992년 5월, 제 45회 칸영화제 초청된 이후 약 30년 만에 칸에 방문, 관객과 함께 스테이지 토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칸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현지시간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화상 연설하고 있다. 2022.05.18.wodemaya@newspim.com

17일 개막한 칸 영화제는 3년 만에 축소나 연기 없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영화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특히 현재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화제 개막식에 영상으로 깜짝 등장해 놀라움과 감동을 줬다. 뉴욕타임스, AFP통신 등 외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찰리 채플린의 대표작 '위대한 독재자'의 대사를 인용하면서 영화계도 '독재자'와 싸워달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보여준 '영화의 힘'을 재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상 연설에서 "(전쟁으로) 매일 수백명이 죽어가고 있다"며 "영화는 침묵할 것인가 아니면 목소리를 낼 것인가"라며 "독재자가 있고 자유를 위한 전쟁이 일어난다면, 영화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의 연설에 영화인들과 관중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올해 칸 영화제 역시 전쟁을 주요 테마로 다루고 있어 그의 연설과 발언의 의미가 특별히 재조명되고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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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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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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