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경험의 오프라인 확장"
조지·하시시박 등 페르소나 선정
상품 판매 넘어 체험형 공간 설계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무신사의 온라인 편집숍 29CM가 오프라인으로 진격했다. 29CM의 첫 번째 팝업 스토어이자 오프라인 거점인 '29맨션(29MANSION)'을 삼각지에 열었다.
13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 위치한 '29맨션'을 찾았다. '29맨션'은 총 4층 규모로 구성되며 하루에 450여명이 방문할 수 있다. 예매는 온라인으로 예약가능하며 지난 9일 오전 10시 첫 오픈 이후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모두 매진됐다. 정식 오픈은 오는 14일로 오는 22일까지 9일간 운영된다.

최근 온라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많은 브랜드가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팝업 스토어를 열고 있다. 그러나 단일 브랜드가 아닌 수천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커머스 플랫폼 자체가 브랜드 경험에 방점을 둔 공간을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입점 플랫폼의 경우 주로 매출 증대를 목적으로 한 가두점이나 팝업 스토어를 여는 경우가 많지만, 29CM는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가이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채널로 29맨션을 기획했다.
29CM는 2011년부터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가이드'라는 미션을 가지고 사업을 전개해왔다. 첫 브랜드 캠페인인 '당신2 9하던 삶'은 지난 11년간 고수해 온 이 미션에 대한 2022년식 재해석이다. 29CM가 말해 온 '더 나은 선택'이란 결국 '더 자기다운 선택'을 의미함을 캠페인 전반에서 이야기한다.
같은 맥락에서 29CM는 싱어송라이터 죠지, 포토그래퍼 하시시박, 페인터 연경, 올라운드 아티스트 문선, 노스트레스버거 디렉터 동진 등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가진 5명의 인물을 브랜드 페르소나로 선정했다.
오프라인 거점인 29맨션 역시 각 페르소나의 방을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1층 로비에 방문하면 29CM맨션의 열쇠구멍 형태 키체인으로 우편함을 열면 쿠폰북과 현장에 설치된 포토매틱 사진 촬영권을 받을 수 있다. 초대장에 있는 열쇠를 이용해 우편함을 열면 2종의 29맨션 한정 굿즈와 29CM가 큐레이션한 40여 종의 브랜드 아이템도 1층 굿즈샵에서 만나볼 수 있다.
1층 로비의 굿즈샵을 지나 2층, 3층, 4층 계단을 올라가면 이들의 방을 층마다 만나볼 수 있다. 싱어송라이터의 캠핑장, 포토그래퍼의 작업실, 페인터의 정원 속에 29CM가 큐레이션한 브랜드 상품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1층 로비 공간은 29CM가 큐레이션 한 라이프스타일 상품 40종을 만나볼 수 있는 굿즈샵이다. 29맨션 한정 판매 굿즈를 포함해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은 싱어송라이터 죠지의 방이다. 길가에서도 의자 하나로 캠핑을 즐기고, 한강에 앉아 낚시를 즐기는 죠지의 방에서는 그가 꿈꾸는 '여행같은 삶'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텐트, 캠핑 의자, 텀블러 등 다양한 레저용품 브랜드들이 함께 전시돼 있다.
3층은 포토그래퍼 하시시박의 방이다. 일상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포토그래퍼의 취향이 녹여진 작업실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마치 사진관 암실처럼 방 한쪽에 마련된 시크릿룸에서는 포토매틱 미니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29맨션 방문객이라면 누구든 무료로 사진 인화가 가능하며, 인화지에도 29CM 브랜드 캠페인 메시지가 새겨져 있어 고객이 언제든지 이용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4층은 페인터 연경의 방이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꽃을 주제로 한 작품을 그리는 연경의 방은 꽃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연경이 고른 다양한 패션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방문객들 역시 화려한 꽃들 속에서 포토 스팟을 즐겼다.
29CM는 이번 팝업 스토어 오픈을 계기로 연내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29CM는 캠페인 초기부터 고객들이 직접 '당신2 9하던 000한 삶'이라는 메시지를 완성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벤트를 통해 취합된 메시지들은 고객명과 함께 강남과 도산대로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 송출될 예정이다.
29맨션 역시 방문객이 나다운 삶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참여형 공간으로 설계됐다. 이 밖에도 2차 캠페인에서는 '취향테스트'를 통해 각 고객과 어울리는 브랜드와 아이템을 제안하고 29CM 앱에서 사용 가능한 15% 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9CM 관계자는 "방문객이 29CM라는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는 동시에 '내가 구하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공간의 목적이다"라며 "연내 오프라인 거점 확보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