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해양생물종복원센터 건립 등
울릉·독도 해양보호구역 방문객센터 12일 개장
[울릉·울진·영덕·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환동해시대를 선도하는 경북도가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하고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 추진과 함께 국립 해양생물종복원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는 등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 기반 구축에 총력을 쏟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해 포항 호미곶 주변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한데 이어 울진 나곡리 주변 해역과 영덕 고래불 주변 해역을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해양보호구역으로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울릉해역 등 경북 동해안 해역의 대표적 블루카본인 해마와 잘피.[사진=경북도] 2022.05.12 nulcheon@newspim.com |
이들 지역은 해양보호생물인 게바다말과 새우말의 주서식처로 유명하다.
게바다말과 새우말은 잘피종의 하나로 대표 블루카본 중 하나이다.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울릉도 고유종인 해마와 같은 많은 수중동물의 산란장과 서식지를 형성해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고 탄소 중립을 통한 지속가능한 바다를 기대할 수 있다.
이들 지역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기존의 울릉도해역을 포함 4개 지역으로 늘어나게 된다.
해양보호구역은 해양생태계와 해양경관 등이 우수하고 특별히 보전할 필요가 있어 해양수산부장관이 지정해 관리하는 구역이다.
현재 전국에는 30개의 해역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해양생태계 보존과 체험교육 등을 위한 인프라 조성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 환동해본부는 국비 포함 총사업비 19억원을 들여 울릉.독도 해양연구기지 해양생태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홍보관, 전시관, 체험관 등을 담은 울릉.독도 해양보호구역 방문객센터를 12일 개장했다.
이를 통해 해양보호구역의 가치와 중요성을 전달하고, 체험교육 등의 기회를 제공해 해양생태보전 교육과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최적지로 확정된 경북 영덕 해역의 해양생물종 분포도(위)와 영덕군에 건립되는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조감도.[사진=경북도]2022.05.12 nulcheon@newspim.com |
동해안 해양보호생물 보존과 관리의 메카이자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할 국립 해양생물종복원센터 건립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영덕군에 유치확정된 국립 해양생물종복원센터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373억원 규모로 현재 실시 설계 중에 있으며 오는 2025년 개관한다.
경북도는 센터를 통해 해양생물의 체계적인 종복원 증식 기술개발과 생물다양성 확보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양기반의 탄소중립 실현에 나설 예정이다.
경북도 환동해본부의 동해안 해양생태계 보존.관리 종합 구상도.[사진=경북도] 2022.05.12 nulcheon@newspim.com |
이와함께 경북도는 호미반도를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해 생태계 복원과 생태관광을 연계한 산림과 바다, 인문·역사가 어우러진 명품 생태·힐링 공간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호미곶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가 해양보호구역(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한 호미곶 해역 일원을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해 4월부터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해 전문 연구기관, 해양수산부, 심해다이버 등 관련 전문가들을 통한 자료수집과 수차례에 걸친 간담회 등을 통해 기본구상 초안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올 상반기 안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 동해안은 풍부한 해양생태자원과 수려한 해양경관 등 천혜의 해양환경과 독특한 해양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지역으로 해양환경자원 활용을 위한 국책사업 발굴이 중요하다"며 "미국은 땅과 바다에 2030년까지 최소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세계적인 트렌드와 정부 정책에 맞춰 해양생태계 보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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