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밑바닥 그대로...인식마저도 삐뚤어져"
김은혜 캠프 "여성 비하 발언, 즉각 사과해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경기지사는 얼굴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두고 "상대를 존중하는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데 대한 사과 촉구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전날 김동연 후보는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경기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로 하는 것도 아니다"며 "실력과 진정성, 국정과 경제운영의 경험들이 포함돼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자리"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지난 1월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1.28 kilroy023@newspim.com |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저격한 외모 발언으로 민주당 후보로서의 '필요충분' 자격 조건을 제대로 갖췄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자신들의 성폭력 문제 때문에 생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당헌당규까지 바꿔가며 후보를 냈던 딱 민주당스러운 후보"라고 비꼬았다.
그는 "'입으로, 얼굴로, 이미지로 한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존중도, 예의도 없고, 인식마저도 삐뚤어진 말씀"이라며 "김동연 후보의 인간관과 정치관을 밑바닥까지 그대로 드러낸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박기녕 김은혜 후보 대변인도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김동연 후보는 경기지사 자격이 없다"면서 "즉각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외모와 이미지를 운운했다"면서 "김은혜 후보를 상대 후보가 아닌 여성으로 인식하고 비하 발언을 하는 저열한 민낯을 드러낸 셈"이라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이어 "'실패한 부총리 김동연' 후보가 '일꾼 김은혜' 후보에게 실력을 말하는 것조차 황당하다"며 "이것이 민주당 민낯이다. 민주당 의원은 공개 성희롱을 하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공개 '얼평'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김은혜 후보뿐만 아니라 지금도 대한민국 하늘 아래에서 자기 능력과 실력으로 성 비하와 편견의 벽을 넘기 위해 넘기 위해 분투하는 모든 여성에게 사과하라"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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