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의 '김대중 전 대통령 폄하' 논란에 대한 비난과 질책들이 지역정가와 SNS에 연일 쏟아지면서 선거 정국의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박홍률 예비후보는 하당 백년로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손혜원 의원을 선거대책 총괄위원장으로 삼고초려 해 모셨다"며 "유달동, 만호동 관광분야에서는 김대중 선생보다도 더 훌륭하다. 또 많이 알렸다"고 말했다.
[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지난 30일 열린 박홍률 목포시장 무소속 예비후보 개소식에서 (왼쪽)손혜원 전 국회의원)과 박홍률 후보이 손을 맞잡고 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참석한 손혜원 의원을 지칭하며 "관광분야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훌륭하다"는 발언을 해 지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22.05.02 dw2347@newspim.com |
이 발언을 두고 SNS에서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욕보이며 위대한 정치인의 명예마저 짓밟았다"며 "본인의 입신을 위해 많은 희생과 노력으로 목포를 일궈낸 선배님들을 한순간에 모두 짓밟아 버렸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또 "어느 누가 봐도 투기나 다름없는 행위를 한 사람이 김대중 대통령보다 목포를 더 알렸다는게 맞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박홍률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을 폄하한것처럼 앞뒤 문맥과 발언 취지를 왜곡했다"며 "발언 전문을 공개하니 목포시민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며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논란을 대변하는 내용도 있었다.
박홍률 예비후보는 지난 2020년 4월 열린민주당 사무총장 겸 최고위원을 맡고 있을 당시, 목포를 방문한 열린민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와 당직자들의 기자간담회에서 박 예비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예비후보는 2018년 민주평화당 목포시장 예비후보로 5·18단체 회장단들과의 면담에서 "5·18정신, 호남정신, 김대중 정신으로 똘똘 뭉쳐 승리하자"고 발언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같은 박 예비후보의 과거 발언을 두고 "한때는 지역민들에게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해놓고 이제는 자신을 도와준다는 사람에게 잘 보이기위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모두가 존경하는 정치적 거목까지 거론하며 비교하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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