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한동훈, 국회 합의 침탈해"
"이준석, 한동훈 아바타 불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검수완박' 국회의장 중재안에 합의했다가 재논의로 선회한 국민의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총회를 열고 "어렵게 이뤄낸 국회의 초당적 합의가 휴지조각 될 위기에 처한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도를 위한 민주당 5대 비전 발표회에서 귓속말을 하고 있다. 2022.04.25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합의문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윤석열 당선인과 소통령으로 불리는 사람의 초법적 행위에 의해 국회 합의가 침탈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회민주주의 원칙, 삼권분립 헌법정신이 이렇게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는 현장을 봤다. 참으로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또 "국민의힘은 공당의 역할을 포기한 것인가. 대통령 당선인이나 권력자의 말 한마디에 거수기가 되고 말아버렸다"고 꼬집었다.
이날 윤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합의 당시) 윤핵관(윤석열핵심관계자)이라는 분도 있고 해서 합의는 잘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센 핵관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한 후보자를 겨냥했다.
그는 "검찰 정상화는 단지 검찰만 정상화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정의를 지키고 인권 지켜야 할 사법 제도 전체의 정상화로 가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서는 법조 시장 전체의 정상화로까지 가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지현 민주당 공동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검수완박 합의안을 번복한 것을 두고 "검찰개혁을 못하게 하기 위해 시간 끌려는 계획된 사기극 아닌가"라며 공세를 펼쳤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 배후는 윤 당선인의 지시를 받은 한동훈이며, 이준석 대표는 한동훈의 아바타에 불과한 것"이라며 "국민 염원을 배신한 정당이란 국민적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거다"라고 맹공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가 끝난 후 국회 로텐더 홀에 모여 '합의 파기 규탄 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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