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검수완박]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도 절박 호소 "한번 더 살펴봐달라"

기사입력 : 2022년04월26일 13:31

최종수정 : 2022년04월26일 13:31

이 지검장 "집단행동으로 뜻 관철시키려는 것 아냐
…절박함에 호소 드리는 자리"
중앙지검 1·2·3·4차장도 '중재안 우려' 조목조목 짚어…"심각한 수사 공백 초래"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과 관련해 정치권이 재협상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 검찰청 수장인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법안 처리를) 한 번 더 살펴봐 달라"며 호소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오전 10시4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13층 브리핑실에서 검수완박 중재안과 관련한 긴급 설명회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정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2021년 6월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1.06.11 pangbin@newspim.com

브리핑에는 이정수 지검장을 비롯해 정진우 1차장검사, 박철우 2차장검사, 진재선 3차장검사, 김태훈 4차장검사 등 중앙지검 수장들이 모두 자리했다.

이 지검장은 "그동안 중앙지검에서는 의견수렴이나 의견표명, 설명회 등을 갖는 데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국민 현안 사건이 가장 집중돼 있는 중앙지검마저 입장 표명을 할 경우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논지를 흐지리 않을까 주저해 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제 저희 중앙지검 역시 절박함 앞에 섰다"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급하게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검장은 "이런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검찰이 밥그릇을 지키려고 한다거나 전관예우, 돈벌이를 위함이 아니다"며 "(중재안 통과 시) 그만큼 국민 피해가 예상돼 말씀을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모습들이 집단행동으로 비치게 될지 조심스럽고 국민들 역시 검찰을 두고 '얼마나 잘났느냐', '겸손하지 않다' 그렇게 비판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절박함에 호소드리는 것"이라며 "집단행동으로 우리의 뜻을 관철시키자는 것이 아니다. 한 번 더 (중재안에 대해) 살펴봐 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진우 1차장검사는 중재안 설명회에서 경찰 송치사건에 대한 보완수사 범위 축소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 차장검사는 "(중재안에 따르면) 검찰이 보완수사요구를 하더라도 이행 여부는 경찰의 선의에 맡겨질 수밖에 없다"며 "충실한 이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검찰의 재보완수사요구-경찰의 송치 또는 불송치 등이 무한반복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철우 2차장검사는 수사검사 및 기소검사 분리의 문제점을 짚었다. 박 차장검사는 "수사권의 핵심은 강제수사권이고, 헌법상 보장된 검사의 영장청구권에 비춰 검사의 수사권은 소추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전제"라며 "실체진실을 파악하는 모든 행위인 수사는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에게서 본질적으로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재선 3차장검사는 선거범죄와 대형참사 수사의 공백 우려를 지적했다. 진 차장검사는 "검찰이 직접수사해 온 선거사건들은 법리가 복잡하고 난해해 법률 검토와 증거 수집을 적시에 병행해 전문 수사 역량을 발휘해온 범죄들로 사회적 파급력이 크다"며 "경찰이 검찰의 전문 분야까지 소화할 역량을 단기간 구축하기는 불가능해 심각한 수사 공백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태훈 4차장검사는 검찰의 직접수사 단계적 폐지 문제점과 관련해 "이는 그동안 축적된 거악 및 부패척결 수사 체계와 노하우를 해체해 버리는 것으로 우리 사회 부정부패 대응능력을 크게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검찰 직접수사 폐지 문제는 경찰 수사에 대한 견제와 사법통제, 가칭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한 견제와 사법통제 문제와 반드시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1시간가량 3자 회동에 나섰지만 검수완박 중재안 재협상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양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22일 의장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지만 국민의힘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 야권을 중심으로 공직자범죄와 선거범죄를 검찰 직접 수사 분야에서 제외한 것은 '야합'이라며 재협상 요구가 분출되면서 합의는 결렬된 바 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