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웨덴과 핀란드가 이르면 오는 5월 중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란드 시사일간지 일타레흐티(Iltalehti)는 스웨덴이 동시에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제안했고 핀란드는 "스웨덴 정부가 결정을 내렸다면"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좌)가 스톡홀름을 방문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와 함께 걷고 있다. Paul Wennerholm/TT News Agency/via REUTERS 2022.04.13 |
스웨덴 엑스프레센 신문은 정부 관리들을 인용, 핀란드 매체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양국 총리가 이달 초 이에 대해 논의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럽의 전반적인 안보 지형을 바꿨으며 노르딕 지역의 사고방식을 극적으로 변형시켰다"고 전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도 자국이 러시아와 1300㎞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면서 나토 동맹 가입 여부에 대한 결정은 "수 주가 아니면 몇 달 안에 꽤 빠르게" 내려질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스웨덴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를 공격한 순간부터 "모든 것이 변했다"며 "러시아로부터 모든 형태의 행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포괄적인 안보 정책을 검토 중인데 안 린데 외무장관은 당초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 지으려던 정책 검토를 다음달 13일까지 마치겠다고 알렸다.
핀란드의 안보 정책 검토 결과 "현재 많은 압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검토 기간을 단축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두 국가의 나토 가입 신청서 제출도 빠르면 다음달 중순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엑스프레센 신문은 양국이 오는 5월 16일 동시에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의 스웨덴 스톡홀름 방문 날짜와 일치한다.
과거 냉전 시절부터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해온 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여론은 요동쳤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핀란드인의 약 68%가 자국의 나토 가입을 지지했고, 스웨덴에서도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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