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잠정중단된 전장연 지하철 시위…갑론을박은 진행중

기사입력 : 2022년04월25일 17:17

최종수정 : 2022년04월25일 17:1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장연, 내달 2일까지 지하철 시위 잠정 중단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촉구하며 시위
"시민 볼모 잡아 출근길 방해" vs "장애인 현실 이해해야"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다음달 2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전장연의 시위 방식을 두고 불만과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교통약자인 장애인의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5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어왔다. 시위는 혼잡 시간대 승강장에 휠체어를 끼우는 방식으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 잇따른 시위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장연 측과 만나 시위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전장연은 인수위에 예산 요구안을 전달한 후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까지 인수위의 답변을 촉구한다며 출근길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이후 인수위가 내놓은 장애인 정책이 미흡하다며 지난 21일 출근길 시위를 재개했다.

이날 전장연의 시위로 서울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의 열차 운행은 1시간 가량 지연됐다. 시위 참가자들은 지하철을 타고 다른 역으로 이동하는 종전 방식 대신 열차에 탔다가 내리는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비롯한 일부 회원들은 휠체어에서 내려 기어가는 오체투지(사지와 머리를 바닥에 대고 엎드리며 절하는 것) 시위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에 사과하면서도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라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시위 참가자들과 시민들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동국대에 재학 중인 조은영(21) 씨는 "오전 9시에 시험이 있던 날이었는데 시위 때문에 지하철 운행을 못한다는 방송을 듣고 손이 떨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박경석 전국장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와 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2022.04.22 hwang@newspim.com

같은날 지하철 3호선을 이용했던 직장인 윤주영(37) 씨는 "그날 4호선은 단전이었고, 2호선과 3호선은 계속 연착이었다"며 "승강장 두고 경찰과 장애인 단체가 몸싸움을 벌여서 당황했다. 다음에 또 시위를 한다고 하면 아예 1시간 일찍 출근을 하거나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의 시위를 비판하는 장애인 단체도 나왔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교장협)는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하면 그 장소를 찾아가 막겠다고 밝혔다.

김락환 교장협 중앙회장은 "서민을 볼모로 수시로 행하는 비상식적 시위 행태는 장애인을 떠나 국민의 일원으로서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장애인 인권과 복지,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모든 노력을 훼손하고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전장연이 컨테이너 등을 설치하고 농성을 벌여온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이룸센터 앞에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20여년 동안 이동권을 보장 받지 못한 장애인들의 현실이 공감된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직장인 박영하(52) 씨는 "10여 년 전에도 장애인단체들의 시위를 본 적이 있는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니 다시 나온 게 아니냐"며 "뉴스에서 휠체어에서 내려와 바닥을 기는 분들의 사진을 봤는데 짠했다. 이분들을 위한 예산이 빨리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에 재학 중이라는 대학생 최진형(20) 씨는 "목요일 지하철 시위 당시 역사에서 '장애인 단체의 불법시위로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방송이 나왔다"며 "이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길거리로나왔는데 비장애인들이 불법이라고 치부해버리니 기분이 이상했다. 누군가의 생존 투쟁이 누군가에게는 불법이라는 얘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장애인 관련 기획재정부 예산 확보를 촉구하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이날 전장연은 인수위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예산 확보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중단했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2022.04.21 kimkim@newspim.com

한편 전장연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관련 답변을 하겠다고 약속하면 출근길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전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추 후보자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 편성권이 있는 추 후보자에게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장애인 탈시설 예산 807억원, 장애인 활동 지원예산 2조9000억원 편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15 부동산대책] "2금융권 모두 묶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에 발표된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입 자금 조달의 '마지막 통로'로 불리던 2금융권 대출길이 사실상 완전히 막혔다. 그동안 1금융권 대출 한도를 채운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던 관행이 이번 대책 이후에는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 시가 기준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 "2금융권 통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한도·DSR·LTV 일괄 적용 이전까지는 은행권에서 한도를 채운 뒤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대출을 받는 식의 '보충 레버리지'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동일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또한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담대 LTV(담보인정비율)는 70%에서 40%로 하향되며 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신용대출 보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에서 1·2금융권 동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가면 더 빌릴 수 있다'는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DSR 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이 40%이라면, 저축은행은 50~60%였다. 하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1·2금융권 동일 DSR·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갈 유인이 없어졌다. 만약 2금융권의 금리가 8%이라면 실제 대출 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연소득 6000만원 기준으로 은행(금리 4%)에선 약 3억5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금리 8%)에서는 2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0.15 hkj77@hanmail.net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금융권이 막히면 2금융권으로 돌던 흐름까지 완전히 끊길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더 높은데 한도까지 줄어, 비은행권 대출의 매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예민한 곳들은 지표 관리를 위해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자대출·우회대출 차단"…고소득자 레버리지 봉쇄 그동안 일부 고소득층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2금융권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유용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택구입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업자대출은 동일한 심사 기준과 DSR 적용을 받는다"며 용도 외 사용 시 대출 회수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끌어오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용도검증 강화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득이 높아도 DSR 제한에 걸려 실수요 외 매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5-10-15 10:49
사진
불안이 불지핀 랠리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정학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금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온스당 4,200달러도 뚫고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격화와 공급 과잉 전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2% 올라 4,213.6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17.9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시 33분 기준 1.3% 오른 온스당 4,196.76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해 금값 매력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침체(doldrums)'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완화적(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중 갈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지금 완전히 폭주하는 국면에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0.25%포인트(25bp)를 단행할 확률을 98%, 12월 추가 인하는 100%로 완전히 반영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행정 중단)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무역 갈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61.9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8달러(0.8%)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달러(0.7%) 내린 58.27달러로 마감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최저가를 갱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연합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 중단분을 복구하기로 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돼 유가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기록적인 공급 과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대형 원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기대보다 빨리 공급 초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가는 여전히 무역 긴장과 투자심리(리스크 선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정 부분 제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6 06: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