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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의 동상이몽]① 네이버·카카오, 이유있는 해외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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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앞당겨진 비대면..."해외진출은 시의적절"
"내수 중심 카카오, 해외진출에 '약한유대'가 걸림돌"

[편집자] 국내 플랫폼 사업자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동시에 해외진출 의지를 밝혔습니다.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반된 방식의 로드맵을 그리고 있습니다. 양 사가 현 시점에 해외진출을 선언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해외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세우며 어떤 방식으로 성장해 나갈지 총 3회에 걸쳐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네이버, 카카오가 최근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국내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의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하자, 양 사 모두 발 빠르게 새로운 시장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플랫폼 사업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해외진출 의지를 두고,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비대면 시대에 시의적절한 방향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네이버, 日시장서 '라인' 성공...해외진출 발판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달 초 네이버와 카카오는 1주차를 두고 신임 대표 기자간담회를 진행해 해외사업을 향후 핵심 사업 방향으로 지목했다.

지난 13일 최수연 네이버 신임대표는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는 이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비즈니스가 성장하며 네이버는 연간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6조8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성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매출 성장은 코로나19 특수에 따른 것으로 중장기 성장으론 이어가진 못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21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망스런 성적표를 발표했다. 계절적인 비수기와 인건비 상승이 원인이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네이버 매출이 크게 반등할 여지는 많지 않다"면서 "네이버의 해외 시장에서 주요한 요소는 '커머스'인데 그 성과를 올해 보긴 쉽지 않을 것이고,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거두면 네이버는 탄력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의 해외 비즈니스에 있어 긍정적인 것은 네이버가 이미 2011년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일본시장에 출시해 성공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은 NHN재팬에서 빠르게 기획하고 서비스를 출시해 지금 상황에 무르익은 것"이라며 "네이버 창업 초창기부터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고, 수많은 실패 끝에 성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라인을 통해 10년 동안 익혀온 해외 비즈니스 경험을 네이버 DNA로 고스란히 축적한 셈이다.

◆카카오, 도전적인 문화 장점...일관된 기업문화엔 한계

카카오의 해외진출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규제가 잇따르는 한편 확장하는 사업마다 골목상권 침해란 이미지가 덧씌워져 국내 비즈니스가 한계에 봉착하자, 밖으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전성민 가천대 교수(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는 "카카오는 내수시장에 집중됐고, 인수합병을 많이 해 문어발 확장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며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카카오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도전적으로 커 온 기업인만큼 사업들이 약한 유대로 돼 있어 일관된 기업문화를 만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카카오가 해외 비즈니스와 관련해 제시한 키워드는 '비욘드 코리아', 즉 한국을 넘어선 글로벌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방향성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플랫폼, 콘텐츠,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글로벌 거점 지역을 확보하고 공동체간 시너지를 통해 점유율을 확장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은 계열사가 각자 진출해 생존하는 방식이라면 이제는 그룹 차원의 중앙집중적인 해외 전략도 펼쳐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간담회 이후 카카오의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라 불리는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너지 TF'를 조직한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이 나란히 '글로벌'을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지만, 네이버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반면 카카오는 이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어 온도차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 시국 2년 동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3~4배 정도 시가총액이 증가했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면서 "코로나 이후 비대면 위주로 하는 테크 기업들이 해외사업 확장에 더 자신감을 갖게 됐고, 네이버 카카오도 일본에서 성공을 거둬 해외에 더 관심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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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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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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