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여전히 증권사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또 MG손해보험과 롯데카드 인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2일 오후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증권사가 그룹의 시너지를 내기에 가장 크기 때문에 (M&A) 우선대상"이라며 "보험은 향후 자본확충 부담이 있을 것 같다. MG손보에 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리뷰할 것이고 (인수 관련) 현재 검토하거나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이 자신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MG손보가 부실화 이후 당국의 경영권 지분 매각방침에 따라 매물로 나올 경우 아예 통째로 인수하는 방안도 채권회수 기회로 거론되고 있다.
정석영 부사장은 "MG손보 관련 은행의 지분투자와 대출금이 400억원 정도로 80% 정도가 감액처리됐고, 나머지는 MG손보 매각 관련해서 연말까지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인수와 관련해 그는 "롯데카드는 공식적으로 매물로 나온 건 아니다"라며 "매물로 나오게 되면 우리카드와 합병 효과 등을 고려해 볼 것이고 현재로써 인수협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된 바 없다"고 답했다.
(사진=우리은행) |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보다 M&A에 집중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이성욱 CFO는 "지난 7월달에 주당 150원으로 중간배당 처음 실시했고, 이후 정관변경 통해 중간배당은 6월 30일로 확정했다"며 "향후 중간배당은 여러 측면을 고려해서 이사회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주 비율이 타사대비 낮아서 비은행 부문 M&A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M&A가) 중장기 가치에 더 도움 될 것으로 파악한다. 필요하면 자사주 매입도 하겠지만 M&A에 더 치중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가계대출 경쟁 관련해서는 "기업대출은 늘었는데 가계대출은 줄었다. 금리인상, 자산시장 침체, 부동산 거래 감소 등 시중은행 대부분이 감소했지만 인터넷은행은 일부 증가했다"며 "이에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소폭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정부의 주택정책에 따라 소폭 회복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중소기업은 신성장 동력 등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계대출 감소를 중소기업 대출로 커버하고 있다. 카뱅, 케뱅과 금리로는 이길 수 없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코로나19 금융지원도 하반기 중단될 것으로 보고, 리스크 관리 중요성 커졌다. 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것 보다 시장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계차주관리에 집중할 계획이고 시장수요에 맞게 가계대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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