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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포항에 유류시설 추가 완공…서해 불법환적 의심 사례도 포착

기사입력 : 2022년04월20일 08:18

최종수정 : 2022년04월20일 08:18

VOA, 위성사진으로 유류 저장탱크와 접안시설 확인
미국, 새 대북결의로 정제유 양 절반으로 감축 시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최대 항구인 남포에 유류 관련 시설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 최근 유류 저장탱크와 접안시설이 새롭게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는데, 북한 서해에선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최근 5건이나 민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2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북한 남포 일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유류 저장 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지름 23m, 높이 10m 안팎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탱크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남포항 일대를 촬영한 19일자 위성사진. 북한이 새롭게 건설한 유류탱크(원 안)가 보인다. 2022.4.20 [사진=Planet Labs/VOA]

붉은색의 새 유류 탱크는 부두 앞에 마련된 기존 세 개의 회색 유류 탱크 뒤쪽에 자리했다. VOA는 지난해 2020년 12월 북한 남포에서 유류 탱크 건립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원형 부지 5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는데, 이번에 발견된 유류 탱크는 이 중 1개의 부지에 들어섰다.

또 나머지 4개의 유류 탱크 부지에는 공사가 진전된 듯 부지의 원형 모양이 더 뚜렷해졌고, 앞쪽에 마련된 부지도 이전보다 지대가 더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일대 유류 저장 시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유류 저장 시설이 밀집한 이 지역에서 서쪽으로 약 700m 떨어진 지점에 각각 지름이 30m인 새로운 유류 탱크 3개를 완공한 바 있다.

2018년까지 약 20개였던 유류 탱크는 크기가 작은 것을 포함해 현재 28개로 늘어났고, 건설 중인 것까지 합치면 30개가 넘습니다.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도 최근 추가로 완공됐습니다. VOA는 지난해 7월 북한이 유류 밀집 지역에 마련된 기존 3개 부두에 더해 서쪽에 1개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통해 이 부두의 공사가 끝난 사실이 이번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이 최근 완공한 것으로 보이는 새 유류 하역 부두(사각형 안). 2022.4.20 [사진=Planet Labs/VOA]

이 부두는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약 300m 뻗은 형태를 하고 있으며, 부두 끝부분에는 양옆으로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사각형 형태의 구조물 3개가 설치돼 있다. 위성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 부두에는 육지의 유류 탱크로 연결되는 파이프가 설치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육지와 바다를 연결하는 약 120m 길이의 선박 접안 시설을 완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과거 남포에 마련된 4개의 유류 하역시설은 지난해 5개로 늘어났으며, 올해 1개가 더 추가돼 총 6개가 됐다.

북한이 최근 몇 년 사이 유류 탱크와 유조선의 하역 부두를 확충하는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제재로 인해 정상적인 유류 수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이 불법 환적 등으로 확보한 유류의 비축 역량을 늘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남포에는 여전히 유조선의 입출항 모습이 꾸준히 관측되고 있다.

VOA는 최근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토대로 중국이 북한에 정식으로 수출하는 유류가 대부분 윤활유와 아스팔트로, 연료 제품인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은 전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북한에 유류를 공급하는 러시아도 지난 2년간 북한에 대한 공식 유류 수출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남포에 입항하는 유조선들은 대부분 유엔의 공식 보고를 거치지 않은 불법 유류를 실었을 가능성이 높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도 최근 발행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이들 유조선의 움직임을 대북제재 회피 행위로 해석하기도 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메릴랜드대 교수는 "북한이 어디선가 휘발유와 나프타 가솔린, 경유와 등유를 들여온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정확한 출처는 모르지만 아마도 중국일 가능성이 있고, 이런 유류가 남포의 새 유류 탱크에 저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교수는 "불법적인 방식은 언제나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든다"며 "북한은 아마도 이들 유류 제품에 더 많은 돈을 내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서해에선 지난 2일과 4일(2건), 17일, 18일 등 이달에만 최소 5건의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행위가 포착됐다.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들 5건에 연루된 선박 10척은 길이가 약 50~100m였으며, 매번 선박 2척이 서로 양옆을 맞댄 모습이 촬영됐다.

위성사진만으론 이들 선박이 불법 환적을 통해 유류 등을 건넸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북한 근해에서 선박 2척이 나란히 마주하는 것은 주목해야 할 움직임이다.

전문가패널은 최근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공해상이 아닌 자국 영해에서 선박 간 환적을 벌이는 신종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해외에서 유류를 싣고 온 선박이 서해에서 북한 유조선에 유류를 건네고, 이후 북한 유조선이 해당 유류를 북한 내륙으로 옮긴다는 게 전문가패널들의 설명이다.

2019년까지 한국 선박이었다가 이후 대표적인 대북제재 위반 선박으로 다시 태어난 '뉴콘크'호를 비롯한 선적 미상의 선박 7척이 이런 식으로 지난해 북한 서해에서 불법 환적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이 반입할 수 있는 휘발유 등 정제유 양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했다.

하지만 북한은 공해상에서 불법 환적을 하는 방식으로 상한선을 웃도는 유류를 반입해 왔다는 게 유엔 안보리의 지적이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제안한 새 대북 결의를 통해 북한에 허용된 정제유 양을 현재의 절반인 25만 배럴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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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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