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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진술번복 종용...말 안들으면 죽을 수 있겠다"

기사입력 : 2022년04월18일 17:44

최종수정 : 2022년04월18일 17:44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양현석 재판서 제보자 증언
"최고 기획사 대표가 어린 연습생 협박...불합리한 일"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아이돌그룹 아이콘의 멤버였던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흡입 사실을 처음 제보한 가수 연습생 출신 한모 씨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진술 번복을 협박받으면서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보복협박)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 전 대표에 대한 3차 공판에서 한씨의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 수사를 무마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1.11.05 kimkim@newspim.com

한씨는 처음 사건을 신고하려고 마음먹게 된 경위를 설명해달라는 검찰의 질문에 "지난 2017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출소하자마자 디스패치에서 연락이 왔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저도 확실한 죄가 있었기 때문에 집행유예 기간에 나를 이렇게 희생하면서까지 (기사화를) 해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이 일은 사람들이 알아야 될 것 같았다"며 "'내가 이런 피해를 당했다'가 아니라 이런 일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YG안에서는 굉장히 다분한 일이라는 것을 알려야 할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대한민국 기획사 대표 중에 제일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저 같이 어린 연습생을 협박하고 진술 번복을 종용하는 그런 상황 자체가 말이 안되고 굉장히 불합리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제가 죗값을 받더라도 이건 제보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2년 동안 고민한 끝에 제보를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씨는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양 전 사장에게 협박을 받았을 때 심정을 묻는 질문에 "남자 둘이 있었고 저는 혼자 있었는데 그냥 여기서 이 사람 말을 안 들으면 나는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래 양현석과는 편하게 말을 하는 사이었는데 갑자기 화를 내고 협박하니까 너무 무서웠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양현석이 자신은 수사기관에서 조서를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고, 저는 법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니까 그 말을 듣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조사 당시 비아이의 마약 흡입 관련 진술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양 전 대표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을 고발한 가수 연습생 출신 제보자 한씨를 사무실로 불러 '진술을 번복해라', '착한애가 되어야지 나쁜애가 되면 안 된다',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말하며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정황을 진술했다.

양 전 대표는 앞선 1, 2차 공판에서 "한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거짓 진술을 하라고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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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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