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에서 후보자 검증"
"썩은 물로 시작하면 내리 부패"
[서울=뉴스핌] 조재완 박서영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윤석열 초대 내각 인선 논란과 관련해 "만약 중차대한 문제가 발견될 경우 법적 조치까지 마다하지 않겠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후보들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새로운물결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4.15 leehs@newspim.com |
윤 위원장은 "갈수록 윤석열 당선인의 공정과 정의가 국민들을 낙담케하고 있다"며 "지난주 차기 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선이 끝났다. 국회를 책임지는 제1당으로서 진심으로 국민에게 받수받는 조각이 이뤄지길 바랐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후보 면면을 본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한숨을 쉬고있다"며 "윤 당선인의 40년지기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파도 파도 마르지 않는 의혹의 화수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가 어제 해명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상식으로 전혀 납득되지 않는 변명만 늘어놨다"면서 "윤 당선인은 한술 더 떠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냐면서 40년 친구를 엄호했다. 대선 당시 본인과 부인, 장모에 대한 의혹까지 이른바 본부장 의혹을 모르쇠로 일관했던 태도와 똑같다"고 꼬집었다.
윤 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당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지금의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일이 있다"며 "소녀의 일기장까지 압수하던 잔혹하고 무자비한 공정의 잣대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것인지 윤석열의 선택적 정의에 국민의 공분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윤 당선인은 국민에게 약속한 공정과 정의를 도대체 언제 보여줄 것이냐"고 했다.
윤 당선인은 "임대왕, 축재왕, 특혜왕 소리를 듣는 국무총리 후보자와 '비번 거부' 법꾸라지 소리를 듣고 검찰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하수인 노릇을 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빠찬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모두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공정하고 일 잘하는 후보자로 전원 교체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청문회를 준비하겠다"며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썩은 물로 시작하면 5년 내내 대한민국이 부패하고 그 고통은 오로지 국민 몫이 될 것"이라고 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