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가족 갈등 끝낸다더니"...두 달 만에 맘 바뀐 구본성, 아워홈 '남매의 난' 재개

기사입력 : 2022년04월18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4월18일 06:31

구본성·미현 남매, 아워홈 지분 58% 매각 추진
흔들리는 구지은 체제...식품·유통·사모펀드업계 군침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씨가 아워홈 지분 공동매각에 나서면서 아워홈의 '남매의 난'이 재개됐다. 지난해 6월 구지은 체제가 구축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남매 간 갈등이 1년도 채 안 돼 다시 수면 위에 오른 셈이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 2월 가족 간 분쟁을 종료하기 위한 매각이라며 구 대표의 경영권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두 달만에 돌연 최대주주 규모 지분의 공동매각을 추진하면서 구 대표의 경영권을 흔드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구지은 경영권 보장하겠다'던 구본성, 돌연 누나와 공동매각 추진 

18일 업계에 따르면 구본성 전 부회장은 장녀 구미현 씨와 손잡고 매각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아워홈 지분 공동 매각을 추진한다.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하고 있다. 공동 매각에 참여하는 장녀 구미현씨는 본인 지분 19.28%와 자녀 지분 0.78%를 포함해 20.06%의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 그 외 차녀인 구명진씨와 삼녀인 구지은 대표(부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19.6%, 20.67% 다.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의 지분을 합친 전체 매각 지분은 58.62%다. 해당 지분을 통째로 인수하는 측은 아워홈의 경영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6.04 shj1004@newspim.com


구 전 부회장의 매각 관련 입장은 최근 두 달 만에 급변한 것이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지난 2월 본인이 보유한 지분(38.56%)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구 전부회장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밝힌 지분 매각 사유는 '부모님과 가족의 화목'이었다. 구 전 부회장과 구지은 대표 간 '남매 갈등'으로 촉발된 가족 간 분쟁 상황을 종료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그는 동생인 '구 대표가 본인을 견제하느라 경영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음을 고려해 경영권 포기 및 매각을 결정했다'는 설명도 함께 전했다. 관련해 지분 매각사를 맡은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은 당시 언론에 "매각 이후 구지은 부회장의 경영권을 반드시 보장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미현씨와 연합해 최대주주 규모의 지분을 공동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구 부회장의 경영권은 보장한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의 매각 지분은 58.62%로 인수주체는 단숨에 아워홈의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규모다. 동생인 구 대표의 경영권이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구 전 부회장의 지분 매각 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 측 관계자는 "(구지은 대표의 경영권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은) 매각 계획 변동으로 현재 유효한 내용은 아니다"라며 "경영권 향배는 협상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배당 정책·상속세 부담 등 거론...시장 나온 아워홈 경영권, 식품·유통업계 눈독

일각에서는 구 전 부회장에 이어 구미현씨까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 지난해 아워홈의 '무배당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워홈은 지난해 아워홈의 매출액은 (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7% 늘어난 1조7408억원, 영업익은 257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창사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않았다. 급격한 물가상승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경영을 강화하고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재원으로 쓰겠다는 구 대표의 결정이다. 

이는 구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2020년과 대비된다. 당시 아워홈은 적자전환에도 배당률 680% 수준의 과도한 배당금(총 775억원)을 책정해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현재 아워홈 전체 주식의 98% 이상은 창립자인 구자학 전 회장의 1남 2녀가 보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 구미현 씨 등 남매들은 무배당으로 인한 금전적인 불이익을 감수한 셈이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무배당 정책에 반발해 매각에 나섰을 가능성, 그리고 승계 작업이 끝나지 않은 만큼 향후 상속세 재원 마련 등에 부담을 느껴 지분 정리에 나선 것이라는 견해 등이 나오고 있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사진 좌) 및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사진 우). <사진=아워홈>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구본성·미현 남매의 아워홈 지분 매각 소식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최근 급식·식자재 시장이 침체됐지만 기존 '포스트코로나'에 돌입하는 올해는 식수 확대에 따른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아워홈이 단체급식 시장에서 18%가량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다른 사업군 대비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급식·식자재 부문은 아워홈을 비롯해 몇 안 되는 대기업 계열사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사업으로 꼽혀왔다"며 "기존 식품·유통업체나 프랜차이즈 외식업을 가진 사모펀드들에게는 매력있는 매물일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내달 중 예비입찰을 받아 7월 말까지 최종 낙찰자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구 대표의 경영권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구 대표와 아워홈이 경영권 사수를 위해 지분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 전 부회장 측의 지분 매각형태나 시기 등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현재 내부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