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횡령 피소'에 백기 투항한 구본성..아워홈 구지은, 경영권 장악

기사입력 : 2022년02월08일 07:30

최종수정 : 2022년02월08일 07:30

'경영 손 뗀다'는 구본성...아워홈 구지은 체제 가속
아워홈 측 "사전협의 없었다"...매각 진의 의구심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이 아워홈의 '횡령 고소'에 백기 투항했다.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 물러난다고 밝힌 것이다.

아워홈 오너가의 '남매의 난'이 구지은 대표의 최종 승리로 막을 내린 셈이다. 최대주주인 구 전 부회장이 보유지분까지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 구지은 대표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구 전 부회장의 매각 진의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아워홈 측과 사전협의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아워홈 막내 구지은, 장자승계 원칙깨고 경영권 장악 

8일 업계에 따르면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은 이날 법률대리인 세종을 통해 아워홈 보유지분을 매각하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구지은 대표 체제로 바뀐 아워홈이 최근 구 전 부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하자 구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아예 내려놓겠다며 '백기'를 든 것이다.

구 전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완전 물러난다고 밝힌 만큼 구지은 대표의 아워홈 후계자 구도는 한층 굳어질 전망이다. 아워홈 최대주주인 구 전 부회장의 지분매각이 정리되면 구 대표의 경영 행보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사진 좌) 및 구지은 캘리스코 사장(사진 우). <사진=아워홈>

구 대표는 취임 3개월차인 지난해 8월 창립자인 구자학 전 회장의 집무를 보필하는 모습의 '부녀샷'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5개월차인 지난해 11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 전 부회장을 고발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경영권을 획득한 이후에도 구 전 부회장과의 경영 분쟁을 의식한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그간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해온 범LG가의 가풍을 고려하면 오빠인 구 전 부회장을 밀어내고 대표직에 오른 구 대표의 경영권이 안정적이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장남인 구 전 부회장에 비해 구 대표의 지분이 적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구 전 부회장은 지분 38.6%를 보유한 아워홈의 최대주주다. 반면 막내인 구 대표는 20.67%, 장녀 구미현19.28%, 차녀 구명진 19.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을 밀어내는 과정에서도 구지은 대표는 언니들을 설득, 본인과 구미현·명진의 지분을 합산한 지분(59.6%)을 내세웠었다. 

◆'가족 화목' 강조했지만 사전협의는 없어...구 전 부회장, 매각 진의 의구심도 

 

아워홈 주식 소유 현황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 간 갈등이 막을 내린 가운데 구 전 부회장의 지분 매각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목된다. 지분 매각 과정에서 구 대표의 경영권을 위협할 새로운 경쟁자가 부상할 가능성도 없지만은 않아서다. 그간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갈등을 벌여왔던 구 전 부회장의 매각 진의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 전 부회장 측 대리인은 "사모펀드 라데팡스 파트너스와 지분 매각 관련 자문을 시작하는 등 매각 초기단계에 돌입했다"며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지분 매각과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지는 확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분 매각 계획과 관련해 아워홈 측과의 사전 논의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날 구 전 부회장 측이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언급한  '창립자인 구자학 회장과 의논해 진행한 일'이라는 주장도 아워홈과 배치된다. 아워홈은 구 회장과 관계없이 구 전 부회장 자체적으로 부당한 의사결정을 내린 것이 감사를 통해 특정됐다는 입장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분매각과 관련해 사전에 유관부서를 통한 협의는 전혀 없었다"며 "고소건과는 별개로 보고 있으며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