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2배 '껑충' 뛴 재산 문제 논란
산자부 장관 후보자 사외이사, 이해 충돌 의혹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시작되는 첫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여야 간 치열한 기 싸움이 예고된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론스타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민주당의 공세는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 당선자의 첫 내각 인선을 향해 "특권층을 위한 끼리끼리 내각"이라며 "철학도 국정비전도 국민통합도 없는 윤 당선인의 1기 내각 구성은 윤석열 정부 5년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12 yooksa@newspim.com |
이번 인사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론스타 의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한덕수·추경호 후보자가 론스타 외한은행 헐값 매각 사건에 연루돼있는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론스타 사태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4조7000억원의 배당 및 매각 이익을 챙긴 사건을 말한다. 시민단체는 한덕수·추경호 두 후보자가 이른바 '론스타 먹튀' 논란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한 후보자는 론스타의 국내 법률 대리인이었던 김앤장 고문으로, 추 후보자는 재경부 담당과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재산 증식 의혹도 문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이 지난 7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한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총 82억원 가량이다. 공직에서 물러난 지 10년 만에 재산이 40억 가까이 불어났지만 형성 과정에 대해 명확히 드러난 바가 없다.
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기업 사외이사 활동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13년 동안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TCK 사외이사로 위촉돼 8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민주당은 최근까지도 기업 사외이사 활동을 한 후보자가 산자부 장관을 맡는 건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으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성인지 예산'과 관련한 칼럼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4월 16일 조선일보에 '남녀 편 가르기를 양념으로 추가한 문 정부'라는 칼럼을 기고하며 "(문재인 정부가) 성 인지 예산을 국방 예산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시켰다"고 주장해 논란을 낳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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