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최대주주 소식에 4일 트위터 주가 27% 폭등
9일 트위터 측에 이사회 합류 거부 의사 밝혀
합류 거부 후에도 트위터 운영 관련한 트윗 올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트위터 최대주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이사회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보도에 뉴욕증시 개장 전 트위터의 주가는 2% 가까이 빠지고 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파라그 아르가왈 트위터 CEO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가 트위터 이사회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머스크가 여전히 트위터의 최대 주주이며 회사는 그의 의견에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2022.04.06 mj72284@newspim.com |
머스크가 트위터 이사회에 참가하지 않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4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 주식 약 7350만주(9.2%)를 사들이며 최대 주주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트위터의 주가는 27% 급등하며 상장 이후 일일 최대폭 올랐다. 다음날인 5일에는 트위터가 머스크를 이사회 멤버로 선임할 것이라고 밝혀 머스크가 경영에 본격 개입할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 합류 거부 후에도 트위터 운영 관련한 트윗 올려...도지코인 일시 10% 폭등
실제로 머스크CEO는 주말 내내 트위터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투자자들 사이 이사회 합류 기대감을 높였다.
머스크는 트위터 최대 주주가 됐다고 밝힌 직후 트위터에 '편집' 버튼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한 설문을 진행했으며, 9일에는 트위터의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구독료를 인하하고 구독료 결제에 '도지코인'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비어있는 트위터 본사를 노숙자 쉼터로 전환할 것인지 묻는 설문조사도 올렸다. 이같은 제안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르가왈 트위터 CEO의 트윗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사회 멤버로 공식적으로 합류하기로 예정된 9일 오전 거부 의사를 밝혔다.
[파라그 아르가왈 트위터 CEO, 자료=트위터] 2022.04.11 koinwon@newspim.com |
하지만 이미 트위터 쪽에는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은 채 트위터 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개진하고 설문조사를 진행함 셈이어서 이같은 행보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머스크의 도지코인 결제 가능성 트윗에 도지코인 가격이 한 때 10%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머스크CEO는 테슬라 차량 결제에 비트코인을 도입한다고 밝혔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계획을 번복해 비트코인 시세를 조작하고 있다는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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