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찰청·서울청·종로서에 고충 민원 제기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매주 수요일 '평화의 소녀상' 앞 집회를 둘러싸고 보수단체와 갈등을 빚어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경찰의 미온적 대응를 비판했다.
정의연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8일 서울 종로경찰서, 서울경찰청, 경찰청에 수요시위 방해에 대한 조치를 요청하는 민원을 각각 제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연은 민원에서 ▲ 국가인권위원회 긴급구제결정에 대한 이행 계획 ▲ 4월 20일 수요시위 시간·장소 분할 및 시위 보장 ▲피해자들의 명예가 훼손되는 상황에 대한 국가기관으로서의 적극적 의무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인권위의 긴급구제결정에도 경찰은 아직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이 수요시위 공격과 방해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라며 경찰 답변을 검토한 후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이 8일 서울경찰청에 수요시위 방해에 대한 조치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2022.04.11 filter@newspim.com [사진제공=정의기억연대] |
앞서 인권위는 지난 1월 수요시위를 방해하는 집회에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이 일자 서울종로경찰서장에게 "수요시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반대 집회 측이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도록 안내해야한다"고 권고했다.
또 반대 집회 측에서 지나친 스피커 소음 등으로 수요 시위를 방해하는 행위 또는 명예 훼손 및 모욕 행위를 하지 않도록 중지 권유하고, 사건 피해자가 처벌을 요구하면 적극 수사하라고도 했다.
이날 정의연이 경찰에 제시한 민원은 고충민원으로 7일 이내 처리 결과를 회신하도록 돼 있다. 처리 기한은 오는 1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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