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핵개발 친필서 등 사적물·자료 집대성"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공식 집권 10년을 맞아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기리는 혁명박물관에 김 위원장 시기를 다룬 전시실을 별도로 신설해 위상을 한층 높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조선혁명박물관에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시기관'이 새로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조선혁명박물관에 2016년 제7차 당대회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도 업적을 집대성한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시기관'이 새로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혁명박물관 내 신설 전시관 모습이다. 2022.4.11 [사진=노동신문] |
'김정은관'이라고 할 수 있는 투쟁시기관은 모두 4개 호실로 구성됐다. 2016년 5월 제7차 당대회 이후 5년간 김 위원장의 업적을 집대성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투쟁시기관에는 사적물과 자료 약 800점이 진열됐다.
2016년 1월 제4차 핵실험 이후 열린 제7차 당대회는 김 위원장이 "책임 있는 핵보유국"을 선언하고 '위대한 영도자' 칭호를 받았던 행사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되신 10돌에 즈음하여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10일 조선혁명박물관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평양에 위치한 조선혁명박물관은 평양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동상 바로 뒤에 있으며, 두 사람의 혁명사적을 전시하는 북한의 대표 기념관이다. 이곳에 김 위원장을 위한 전용관이 생긴 것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은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투쟁시기관에 "비범·특출한 사상·이론적 예지와 탁월한 영도력으로 우리 당과 국가, 인민을 백승의 한길로 줄기차게 이끄시며 자존과 번영의 새시대, 우리 국가제일주의 시대를 펼쳐주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혁명영도 업적이 집대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간부들이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세기에 빛날 업적을 전하는 영상·사진·문헌들과 혁명사적 자료들을 보면서 천출위인을 높이 모시고 혁명하는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슴 뿌듯이 새겨안았다"고 전했다.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은 김정은 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 집권 10주년을 맞아 새 우표를 발행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부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후 같은 달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며 사실상 권력을 잡았으나, 공식 집권은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제1비서, 4월 13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와 함께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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