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전 기사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
지난해 11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경찰, 고소장 접수 5개월 만에 수사 돌입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에 연루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동재 전 채널 A기자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이 전 기자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기자 측은 지난해 11월 24일 최 의원과 황 전 국장이 유튜브와 SNS를 통해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해 이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청은 한 달 후인 12월 사건을 성동서로 이첩했다.
이 전 기자 측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 2020년 3월 정봉주 전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봉주TV'에 출연해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이사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에게 돈을 줬다고 이야기해라, 청와대 관계자를 치면 검찰이 좋아한다"고 발언했다.
최 의원은 같은해 4월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의 유튜브 채널 '김용민TV'과의 인터뷰에서도 "유시민 이사장을 치게 되면 총선 후 친문세력은 몰락할 것이라는 얘기를 (이 전 기자가) 했지 않습니까", "검찰하고 채널 A를 '우리'라고 표현하잖아요"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1심에서 강요미수 혐의 무죄를 선고받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2021.07.23 dlsgur9757@newspim.com |
황 전 국장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 전 기자가 '유시민 작가 등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하지 않으면 당신이나 당신 가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한편 최 의원은 지난해 4월 자신의 SNS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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