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위기를 기회로" HDC현산, 시공권 지키려 조합에 '당근' 내놓을까

기사입력 : 2022년04월07일 07:01

최종수정 : 2022년04월07일 07:01

현산, 광주사고 후 수도권 재건축 '2연승'…"파격적 조건"
현산 시공현장 우려 높아…시공해지 막으려 '당근' 제시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전국 정비사업 조합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파격적 조건'을 계속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등 전국 각지 정비사업장에서 현산의 시공사 참여배제 및 단지명에서 '아이파크' 브랜드 제외를 요청하고 있어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모습. 2022.01.19 mironj19@newspim.com

◆ 현산, 광주사고 후 수도권 재건축 '2연승'…"파격적 조건"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은 올해 초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수도권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2연승을 거뒀다. 경기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총 공사비 4174억원),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총 사업비 2826억원) 시공권을 획득한 것이다.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2층, 공동주택 15개동, 1305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월계동신아파트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지난 1983년 지어진 총 864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이번 재건축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총 14개 동에 107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현산은 월계동 동신아파트 시공자 선정총회에서 조합원(887명) 총회성원 800명 중 739명의 표를 얻어 지지율이 92.4%에 이르렀다.

현산이 연이어 수주에 성공한 것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파격적 조건 때문으로 보인다. 높은 수준의 일반분양가 책정, 대규모 사업추진비 지원 등 매력적인 조건을 내세운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현산은 관양현대에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조합원 사업추진비로 가구당 7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공사비 인상 없는 확정 공사비를 약속했고, 후분양으로 3.3㎡당 4800만원의 분양가를 보장했다. 만약 일반분양에서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공사 대금을 돈이 아닌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로 대신 받는 대물변제를 제안했다.

현산 제안대로라면 전용면적 84㎡(공급면적 34평형) 분양가는 16억3200만원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관양현대 주변 아파트들은 단지 규모가 작아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시세가 이보다 크게 낮다. 단지에서 걸어서 14분 걸리는 비산동 성원아파트 전용 84㎡ 매도호가는 6억~6억2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현산은 월계동신에도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다. 우선 월계동신에 보증기간 30년을 약속했다. 건설산업기본법 제28조 제1항을 보면 건물 하자에 대한 시공사의 담보책임 기간은 10년이다. 현산은 그 3배에 이르는 기간을 약속한 것이다.

또한 관양현대처럼 ▲공사비 인상 없는 확정 공사비 ▲미분양 발생시 공사대금을 아파트로 대신 받는 대물변제 조건을 제안웠다.

◆ 둔촌주공 "시공사 교체" 요청…시공권 지키려 '당근' 제시

현산이 이처럼 수주에 열을 올리는 것은 광주에서 대형사고가 두 번이나 터져 '아이파크'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작년 6월 광주 동구에서는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공사 도중 붕괴사고가 벌어졌다. 당시 시내버스 매몰로 시민 9명이 사망해 사안의 심각성이 높았다.

이후 7개월이 지난 올해 1월에는 광주 서구에서 화정아이파크가 붕괴되는 대형 사고가 다시 터졌다.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경우 실종자 찾기가 약 한 달 만에 마무리되고 시민 추모 공간 설치가 추진 중이다.

다만 전국 정비사업장에서는 현산이 시공하는 현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최근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둔촌주공을 포함해 "현산을 시공사로 두고 있는 발주자들에게 시공사 교체를 권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사진=김성수 기자] 2022.04.05 sungsoo@newspim.com

둔촌주공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다. 총 1만2032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이른다.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으로 구성됐다. 주관사인 현대건설 시공 지분이 28%, HDC현대산업개발 25%, 대우건설 23.5%, 롯데건설 23.5% 순이다.

다만 조합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즈음 자체적으로 한중콘크리트 양생 현황을 점검한 결과 현산이 시공한 공구에서 균열과 바닥처짐 현상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산이 우리 조합의 재건축 시공에도 컨소시엄 시공사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조합원들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산은 일부 현장에서 시공사 지위를 내려놓았다.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경기 광명1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시공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 회사는 계약에 잔류하되 지분만 유지하고, 향후 이익금 일부를 분배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산 관계자는 "조합 및 수분양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광주 사고에 관한 책임을 지고자 사업방식 변경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산은 앞으로 전국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조합원들 지지를 얻기 위해 '파격적' 조건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재개발조합은 이달 말 총회에서 현산과의 시공계약을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문3구역은 신축 세대수가 4000가구가 넘어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또한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재개발조합도 다음달 총회를 열고 시공계약 해지 건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촉진3구역은 공사비가 1조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또한 부산 중심가인 서면과 가깝고, 부산 시민공원이 바로 앞에 있다. 재개발이 끝나면 최고 69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지어진다. 

이에 따라 현산은 촉진3구역에 ▲아이파크가 아닌 새로운 브랜드 사용 ▲이주비 대출 60%→100% 확대 ▲이사비 5500만원→1억원 증액 등을 제안했다.

업계에서는 현산이 앞으로도 조합원들 마음을 얻고자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당근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산이 붕괴사고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향후 조건을 다 지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