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대우조선 정상화추진위원회는 대통령인수위원회가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 선임을 정권 말 알박기 인사로 규정한 것과 관련, 신·구 정치권력 간의 세력싸움으로 규정하고 대우조선 흔들기 중단을 촉구했다.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사진=대우조선해양]2022.04.04.news2349@newspim.com |
대우조선정상화추진위원회 김해연 공동대표는 4일 성명을 내고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과 관련해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꼬집으며 "박두선 사장이 알박기이고 낙하산인가? 우리가 냉철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 프로젝트운영 담당과 선박생산운영담당, 특수선사업본부장, 조선소장 등을 지냈다. 2015년 상무 자리에 오른 데 이어 2018년 전무, 이듬해 부사장을 거친 뒤 올해 신임 대표로 선임되었다.
김 공동대표는 "지난 3년동안 대우조선의 현대로의 불공정매각을 반대했을 때 정치권에서 얼마나 도음을 주었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지며 "박두선 사장의 선임을 반대하는 것은 기득권 세력의 버티기라고 할 만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재무통이지 않아서 안된다. 서울 출신이 아니어서 안된다. 특정 대학 출신이 아니어서 안된다 등 무수히 많은 조건과 기준을 내세운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 "정작 대우조선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있고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과 조선산업에 대한 전망이나 가치관을 따지는 것은 별로 없다"고 꼬집으며 "단지 대통령 동생과 같은 동문이라는 이유로 알박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처사인 것 같다. 우리 사회 통념상 적어도 부사장이 사장 되는 것이 순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대우조선 흔들기 중단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지분 찾기 ▲노사 대우조선 정상화 협력 등을 제안했다.
김해연 공동대표는 "정치권에서 흔들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나간다"면서 "그들은 사장 자리 하나이겠지만 우리에게는 목숨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조선을 잘 알고 대우조선과 지역발전에 힘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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