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공채시험 경쟁률 30년만에 최저
1992년 19대1 이후 처음…대기업·공기업·국가기관 순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공무원 시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상당수 공시생들이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구감소세까지 경쟁률 하락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례로 지난 2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경쟁률이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급 국가공무원 공개시험 경쟁률은 한때 100대1에 육박했었다.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 배치도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인사혁신처 제공 |
4일 인사처가 이번 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 하락 원인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지원자 수가 줄어든 영향과 특히 '2030세대' 인구 감소와 공무원 연금제도 개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시들해진 공무원 인기는 2021년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결과'에서도 드러난다. 만 13~34세가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대기업(21.6%)으로 나타났다. 2위는 공기업(21.5%), 3위는 국가기관(21%)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공무원이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6년 이후 15년 만이다.
특히 최근 5년 추세를살펴보면 ▲2018년 41대1 ▲2019년 39.2대1 ▲2021년 35대1를 기록했다. 이는 2030세대 인구감소세가 본격화한 데 더해 국가직 공무원에 대한 매력 자체가 하락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9급 국가공무원 시험의 평균 경쟁률이 30대1 이하로 내려간 건 1992년(19.3대1)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