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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코로나에도 中 현지 증설 풀무원 '푸메이둬' 식품한류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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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극복 코로나 넘어 베이징 2공장 준공 가동
고급 차별화 프리미엄 중산층 시장 공략 주효
'한중 수교 30주년 중국경영 성공 사례' 평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핑구(平谷)북가 거리에서 하차해 정문으로 들어서자 넓은 마당이 펼쳐지고 오픈 편에 3층 높이의 막 준공 가동에 들어간 풀무원 제 2공장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의 기존 1공장에서는 냉동 콜드 체인 지동차가 제품을 적재하느라 여념이 없다.

'푸메이둬(圃美多, 포미다)'. 제 2공장 건물 정면 오른쪽 위에는 풀무원의 중국식 브랜드 명칭이 이렇게 표시돼 있었다. 발음과 의미를 혼합해서 만든 이름인데 신선한 채소를 바탕으로 만들며 맛과 퀄리티 건강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3월 31일 오후 베이징 핑구 개발구 단지내에 입주해 있는 풀무원 신선 식품 공장.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2019년 말 코로나19 발생 이후 공장 생산라인을 준공햔 뒤 전체 베이징 특파원단에게 생산 현장을 개방한 것은 전체 업종을 통털어 처음있는 일이다.

짧게는 코로나19 이후, 멀게는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중국에서는 한국 유통 매장과 휴대폰 사업 철수, 자동차 사업 축소 등이 단골 뉴스였다. 한국 기업이 중국 현지에서 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이날 풀무원의 공장 준공 가동 현장 탐방은 매체로선 꽤나 흥미있는 취재 활동이 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풀무원 중국법인의 베이징 핑구개발구내 두부 파스타 등 식품 생산 공장.  오른쪽 건물이 제2공장이고 왼쪽의 낮은 건물이 기존 1공장이다.  2022.04.03 chk@newspim.com

 

풀무원은 사드 사태와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드믈게 중국사업에서 알찬 결실을 거두고 있다. 한중수교 30주년인 2022년 현재 중국 현지의 한국 식품 기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진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뉴스핌 기자는 풀무원 베이징 제 2공장 탐방 직전 중국의 하나은행 관계자와 중국 내 한국기업들의 경영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 은행 직원은 최근 중국 진출 기업중 식품 업종이 가장 괜찮다고 말한 뒤 그중에서도 풀무원 중국 경영이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풀무원은 '내 가족이 먹는 위생 친환경 신선식품'이라는 고급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앞세워 중국 1선 도시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를 주 고객층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두부는 최상품 헤이룽장성 콩, 파스타는 이탈리아 수입 면을 재료로 쓴다. 2 공장의 재료 창고에는 고급 원료 콩과 이탈리아 파스타 용 수입면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여온 떡볶이 재료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풀무원 중국 법인 두진우 대표는 "대리상을 두지 않는 직접 유통제제와 온라인 O2O 유통 강화, 한국과 동일한 수준의 제품 퀄리티를 유지한 것이 2020년 흑자 경영을 일궈내는데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두진우 대표는 다른 기업처럼 합작이 아닌 단독 투자 법인이라는 점도 풀무원 중국경영에 유리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풀무원 중국 베이징 제2공장의 두부 생산라인.  2022.04.03 chk@newspim.com



풀무원은 2010년 다른 식품 기업들에 비해 비교적 후발로 중국 시장에 발을 디뎠다. 초기 6~7년 중국 경영은 말그대로 고난의 행군이었다. 2012년 1공장을 지어 면 떡 파스타 두부 영업에 나섰지만 근 10년간 계속 투자만하고 이익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풀무원은 단기이익에 연연해 하지 않고 인내와 뚝심으로 중국 경영을 밀어붙였다.

풀무원의 중국 경영은 사드 사태와 같은 거센 도전과 코로나19 같은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빛을 발했다. 풀무원은 10년 중국 경영 기간중 역설적이게도 이런 하드타임기에 실적을 올리고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코로나19는 위기와 도전이었지만 유통 환경의 변화에 대응, 새로운 판매 채널을 강화해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회가 되기도 했다. 윤성원 상무(판매 총괄 본부장)는 코로나 이후 O2O 온라인 영업 마케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이 덕분에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연간 평균 매출이 꾸준히 30% 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티몰과 징둥 등 전자상거래 온라인 쇼핑몰과 신소매 허마센성 등 O2O 신소매 유통 CVS 편의점 등 250 유통점에 걸쳐 1만개 이상의 매장에 진출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드론으로 촬영한 풀무원 중국 법인의 베이징 1,2 생산 공장 전경. [사진=풀무원 중국법인 제공]. 2022.04.03 chk@newspim.com

 

코로나19 발생에도 불구하고 풀무원 중국 법인은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풀무원은 그해 말 부터 300억원을 투입해 제 2 공장을 짖기 시작했다. 4050평 규모의 제 2 공장은 두부 등 콩 제품에 대한 전자동 전국적 콜드체인을 실현했다.

3월 31일 제 2공장 브랜드 전시실에서 내려다 본 공장 라인에서는 두부가 썰어진 뒤 포장 과정을 거쳐 출구로 나가는 공정이 한눈에 들어왔다. 대부분 자동화 공정이어서 라인에는 별로 작업자가 눈에 띄지 않았다. 1, 2공장을 다 합쳐 공장 라인의 직원은 70명 뿐이고, 오히려 관리 직원(130명)이 더 많은 이유가 짐작이 됐다.

제 2 공장은 풀무원의 중국 두부 생산 캠퍼가 6000만 모로 4배 이상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두부공장으로 중국 영업 규모가 대폭적으로 확대된다는 의미다. 2공장 준공을 계기로 2025년에는 10억 위안(17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사드 사태 이후 식품 한류가 한한령 등으로 위축됐다고 하지만 풀무원은 중국 영업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만 사드이후 영업 현장에서는 작은 변화가 발생했다. 사드 이전에는 제픔에 한글을 표시하는 것이 마케팅에 유리했지만 최근에는 마트와 거래선들이 한글 표시를 빼달라고 요구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뉴스핌 기자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풀무원 중국법인 두진우  대표.   2022.04.03 chk@newspim.com

중국에서 두부 사업은 많은 업체들의 경우 일정 지역(지방)에 한정된 브랜드로 마케팅을 펼쳐가고 있다. 하지만 풀무원은 1선 도시를 중심으로 지방 곳곳에 영업망을 둔 전국 브랜드다. 두부 공급을 비롯해 파스타 등 기타 제품의 전국 유통 네트워크가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베이징 공장에서 만든 모당 5위안 짜리 푸메이뚸 두부가 3000킬로미터 떨어진 광둥성 선전으로 배송된다고 하자 처음엔 다들 고객을 갸웃거렸습니다". 윤성원 상무(영업 본부장)는 콜드체인 육로 배송으로 물류 장래를 극복하면서 14억 명을 대상으로 전국 마케팅이 원할해졌다고 밝혔다.

충칭 법인에서는 콩으로 만드는 식물성 육류도 취급하고 있다. 건강 기능성 식품과 이씰린 화장품 영업도 전개하고 있다. 풀무원은 상하이 등지에 중국 현지 제 3의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장기 전략으로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풀무원 중국 법인 전체 직원은 한국인 임직원 10명을 포함 모두 250명이다. 2021년 매출은 35% 늘어난 5억 위안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매출대비 13%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매출 6억 5000만 위안을 목표하고 있다. 윤성원 영업 본부장은 3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온라인 등 신채널을 통해 안정적이고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유통 시장은 이미 온라인 신채널로 중심축이 크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런 환경 변화에 대응, 풀무원 중국법인은 2022년 올해 부터 징둥과 타오바오 티몰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 영업 비중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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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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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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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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