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 드라마 '굿 닥터'의 미국 리메이크작이 시즌 6 제작을 확정했다.
2013년 KBS 2TV에서 방송된 '굿 닥터'의 리메이크작인 'The Good Doctor'를 방송해온 미국 ABC가 3월 30일(현지 시간) 해당 작품이 시즌 6으로 이어질 계획임을 발표했다. 'The Good Doctor'는 지난 2017년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5까지 꾸준한 인기 속에 방송된 바 있다.
[사진=KBS] |
ABC는 'The Good Doctor'가 2020년 이후 안정적인 시청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시즌5의 경우 월요일 밤 10시대 가장 높은 시청자수와 18~49세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ABC는 시즌5의 방송 후 35일 간 실시간 및 디지털 플랫폼 평균 시청자수가 1050만 명이었고, 평균 시청률은 2.1%라고 덧붙였다.
KBS America 사장 시절 미국 방송사들을 상대로 직접 '굿 닥터'를 피칭하고 리메이크하는 과정에도 참여한 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은 "시청률 등 시즌1의 성적이 최근 13년 동안의 ABC 신규 드라마 중 가장 좋았기 때문에 롱런이 예상됐었다"며 "미국 온라인 신문 '인디 와이어'는 'The Good Doctor'의 성공 요인으로 '온수 목욕' 효과를 들었는데, 그만큼 이 드라마가 미국 시청자의 기분을 좋게 하는 순수한 드라마였다는 의미이고, KBS가 제작한 한국 드라마의 휴머니즘에 미국 시청자들도 공감한다는 반증"이라고 시즌6 제작 결정의 의미를 분석했다.
[사진=KBS] |
한편, '굿 닥터'는 지난 2018년 일본 후지TV가 리메이크해 인기리에 방송됐고, 터키에서는 시즌1이 2019~2020년, 시즌2가 2020~2021년에 방송됐다. 특히 터키에서 시즌1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는 중국과 이탈리아, 인도, 중동 지역 국가 등 10개 나라에서 리메이크가 추진되고 있다. 중국판 리메이크작은 올해 호남TV와 망고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KBS는 미국에서 BTS,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인기 등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한류를 확산시키고 있는 만큼 KBS의 드라마를 포함한 다수의 IP를 활용해 미국 스튜디오 및 제작사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