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이탈 속 '반쪽 단일화' 지적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의 단일 후보로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장이 선출됐다.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교추협)은 조 후보를 보수진영 후보로 단일화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단일화는 여론조사 60%, 선출인단 40% 비율을 합산해 최종 결론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서울시 교육의 현안과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14 pangbin@newspim.com |
이번 단일화 과정에는 조 위원장 이외에도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이 참여했다. 조 후보는 종합점수 42.93%를 받았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유력 후보였던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대표(전 동국대 교수)와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가 이탈하면서 '반쪽' 단일화에 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날 박 대표는 "단일화를 위한 선출인단 등록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며 "서울에 살지 않는 타 지방분들이 대거 유입되었고, 대리투표의 위험성도 커졌다"고 주장하며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이어 "부정선거를 통해 교육감 후보를 결정한다면 우리는 스스로의 정당성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불법과 부정, 폭력이 난무하는 교육감 선거 과정에 더 이상 동의, 참여, 동조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조영달 교수는 단일화 과정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 대열에서 이탈했다. 다만 독자 출마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중도·보수 진영에서의 후보는 최소 2~3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지난 24일에는 정치적 편향성을 배제하고, 서울교육을 다시 디자인한다는 취지로 세워진 '서울교육 리디자인 본부'(서리본)가 서울시교육감 후보 모집에 본격 착수했다. 이들은 심사를 거쳐 후보자가 선정되면 다음달 5일 최종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교추협 관계자는 "이번 투표는 휴대폰 실명인증 등 매우 까다로운 절차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사상 첫 3선 성공이 가능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7년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서울시교육감은 보수와 진보 진영이 번갈아 당선됐지만, 문용린 전 교육감 이후에는 조 교육감이 서울시 교육계 수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과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최보선 전 서울시의원도 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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