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장애인단체 시위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에 대한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대학원생들이 비난 성명을 내고 '이준석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대구대학교 장애학과 대학원생 69명은 지난 29일 성명을 내고 "이 대표가 공공연하게 소수자 혐오를 부추키고 소수자를 배제하는 방식의 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이 대표의 무조건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2.03.28 leehs@newspim.com |
이들은 "이 대표가 지하철을 타는 시민과 방해하는 장애인이라는 이분법 구도를 만들어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등 '공정의 파수꾼'인 양 행세해 온 이 대표의 행태는 '혐오의 분화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주장하고 "이준석 대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이동할 권리, 동등하게 교육받을 권리, 동등하게 살아갈 권리를 지닌 동등한 시민으로 바라보는지 묻고싶다"고 반문했다.
이들은 또 더불어민주당도 아울러 비판했다.
이들 대학원생들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광화문역사 안에서 1842일 동안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거주시설 정책 폐지를 요구해 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약속한 것인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진 게 없다"고 지적하고 "민주당은 혐오의 정치에 관망하고 국민 다수가 찬성하는 차별금지법 제정 요구에도 법안 심사 자체를 연기했다. 상대 당 대표를 비판하니 그제서야 나타났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들 대학원생은 또 △윤석열 당선인이 UN 장애인권리협약 이행, 임기 내 OECD 평균 수준의 장애인 예산 확보를 국정과제로 채택 △더불어민주당의 사과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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