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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밤까지 이어진 화장행렬…"4일장이라 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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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봄비가 내리던 지난 25일 오후 9시 30분. 어둠이 무겁게 내리깔린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 외부에는 지나다니는 사람조차 드물어 빗방울 소리가 유독 굵고 크게 울려 퍼졌다.

바깥 입구부터 건물 1층 출입문까지 이어지는 길옆에는 유족 주차장이 마련돼 있었다. A부터 D까지 총 4개 공간인 유족 주차장들은 약 80% 정도 차 있었다. 늦은 밤임에도 고인이 된 가족과 작별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내부에 들어서자 승화원에서 가장 마지막 순서로 화장절차에 들어간 유족 200여명이 1, 2층 공간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화장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모니터에는 고인 20명이 현재 화장 '진행중'이라는 안내가 나왔다. 뒤이어 "화장시간은 1시간20분에서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화장이 끝나면 해당 화로 앞으로 이동해주시기를 바랍니다"는 안내 문구도 모니터에 나타났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증가로 화장시설이 부족해지자 서울시는 자정까지 화장장 가동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 2곳의 화장시설을 지난 24일부터 자정까지 화장로를 추가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25일 오후 9시27분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 화장절차 현황. 2022.03.26 heyjin6700@newspim.com

26일 오전 0시 기준 보건복지부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승화원은 오는 29일까지 모든 회차의 화장장 예약이 마감됐다. '서울시립승화원 화장시설 운영 확대·변경 현황' 자료를 보면 24~29일까지는 총 15회차에 걸쳐서 화장을 진행한다. 마지막 화장시간은 오후 9시다. 30일부터는 한 회차를 더 늘려 총 16회차에 걸쳐 화장한다. 이때 마지막 화장 시간은 오후 10시다.

20년 넘게 운구 차량을 몰았다는 김모(55) 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과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오늘도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나왔다. 자정이 넘어서까지 일해야 하는데 내일도 새벽에 나와야 한다"며 "원래대로라면 화장장은 오후 4시 반 정도면 끝났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계속 힘든 상황이다. 잠도 못 자고 죽겠다"고 토로했다.

이날 오후 9시 40분쯤 승화원 안내데스크나 지하 식당과 매점, 2층 카페 등의 영업은 모두 마감된 모습이었다. 직원들이 퇴근해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 2층 카페 공간은 유족들로 북적일 정도였다. 10개 정도 테이블에 유족들은 2~4명씩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그 틈에 한 상조회사 직원은 휴대전화를 붙들고 계속해서 전화를 돌렸다. "빈소 현황 알 수 있나요?", "없어요?" 등의 말을 반복하면서 전화를 걸고 끊고 전화번호부를 뒤적였다.

장례식장 빈소에서부터 화장장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6일장, 7일장을 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다만 이날 만난 유족들은 승화원이 확대 운영한 덕분에 장례가 길어지지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장례지도사 교육생인 김모(32) 씨는 "오늘은 다행히 승화원이 한 회차를 더 운영해서 3일장만 하고 고인 분을 모실 수 있었는데, 이전에는 서울 관내에서 화장을 못 해서 인천이나 지방까지 내려가서 화장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장례식장 빈소가 없어서 집에서 하루 이틀 고인을 모시는 분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혈액암을 앓고 있던 처형이 코로나19 감염 이후 건강이 악화하면서 고인이 됐다는 유족 김수진(69) 씨는 "화장장뿐 아니라 빈소며 안치실이며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던데 우리는 비교적 운이 좋아 4일장 만에 화장장을 예약할 수 있었다"며 "정부가 화장장 연장 운영을 한다고 하던데 그 혜택을 본 셈"이라고 말했다.

오후 10시가 넘어서자 모두 '진행중'으로 뜨던 20곳의 화로 중 일부는 '냉각중', '수골예정' 등의 상태로 바뀌기 시작했다. 오후 10시15분, 화장이 종료됐으니 유족들은 1층 화로 앞으로 내려오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대기실에 뿔뿔이 흩어져 기다리던 유족들은 고인이 된 가족의 영정사진을 들고 수골실 앞으로 모였다. 수골은 화장하고 남은 뼈를 거두는 작업을 말한다.

오후 10시50분 마지막으로 유골을 받아 든 유족들이 승화원을 떠나면서 이날 예정된 화장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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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아시아나 역사 속으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양사는 오는 14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공식화한다. ◆ 5년 6개월 만에 합병 마침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각각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양사 합병 계약 체결은 2020년 11월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인수계약 체결 이후 5년 6개월여 만이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여객 수요 급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와 경쟁력이 약화되자 정부와 채권단은 항공산업 안정화를 위해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했다.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이번 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고, 지원받은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과 부채, 권리·의무, 근로자 일체를 승계한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대한항공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소멸한다.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합병 및 합병 후 통합 절차(PMI)를 통해 항공기 정비, 지상조업, 기내식 등 운항 인프라의 통합 운영으로 고정비 절감 및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지점 및 영업망의 통합을 통해 중복 관리비용의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기준시가를 바탕으로 대한항공 1 대 아시아나항공 0.2736432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자본금은 약 1017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안전운항 인가 등 후속 절차 본격화 대한항공은 합병 계약 이후 통합 항공사 운영을 위한 제반 절차에 착수한다. 항공사 안전운항체계의 안정적인 통합에 필요한 운영기준(OpSpecs·Operations Specifications) 변경 인가 등이 대표적이다. 운영기준 변경 인가는 합병 후 존속하는 대한항공의 기존 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을 유지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와 안전 운항 시스템 전반을 대한항공 운영체계 안으로 통합하기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다.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합병 계약 체결 직후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한다. 오는 6월 중에는 통합에 따라 변경되는 항공 안전 관련 준수 조건과 제한 사항을 담은 운영기준 변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 인허가 절차가 끝나면 해외 항공당국을 대상으로도 운영기준 변경 등 필요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께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이 소규모 합병 요건을 충족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와 같은 날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를 갈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주주 권익 보호 절차도 병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이 주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주주 권익 보호 및 개정 상법에 따른 주주충실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법무부가 발표한 '기업 조직개편 시 이사의 행위 규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공정성 강화 조치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자사 ESG위원회가 특별위원회 기능을 수행해 합병 거래 조건의 공정성 등을 별도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통해 합병 가액과 비율의 적정성, 산정 방식의 공정성, 절차의 적정성, 주주 이익 보호 체계를 검증했다. 관련 내용은 증권신고서에 상세히 기재할 예정이다. ◆ 재무 부담 안고 시너지 본격화 대한항공은 재무 측면에서 단기 부담도 언급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전 기준 높은 부채비율과 상당 규모의 차입금 및 리스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대한항공이 이를 포괄승계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합병 직후 단기적으로 합병 후 존속회사의 부채비율 상승 및 재무레버리지 확대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 현금흐름 창출 능력 강화, 중복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확대된 노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영업수익 증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이 점진적으로 회복 및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아시나아항공 인수 관련 일지. [AI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영업 측면에서는 노선 네트워크와 운항 역량 통합이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을 통해 여객 네트워크 통합에 따른 운송 역량 확대와 MRO(항공기 정비·수리·운영) 등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통합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환승 수요 확대, 글로벌 항공사 동맹 스카이팀(Skyteam) 활용을 통한 코드쉐어 확대, 미주·유럽·동남아 등 핵심 국제선에서의 운항 효율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영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마일리지·서비스 통합도 과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통합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복 노선 재배치와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고객 선택지를 넓히고, 공항 라운지 리뉴얼과 기내식 개편, 공항 터미널 이전 등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왔다. 양사 마일리지 통합안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은 통합안이 확정되는 대로 고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위치한 제2 엔진 테스트 셀의 모습. [사진=뉴스핌DB]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기존 이원화된 마일리지 프로그램, 지상조업, 기내서비스 운영 체계를 통합해 내부 비효율을 줄이고 원가 절감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 운항을 위한 선제 투자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후 늘어나는 기단과 노선, 인력에 대비해 서울 강서구 본사 종합통제센터(OCC), 객실훈련센터, 항공의료센터를 리모델링하고 업무 시스템을 정비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 직후 운항상 혼란을 줄이기 위해 양사 운항승무원 훈련 프로그램도 표준화했다. 엔진 테스트 셀(ETC), 신 엔진 정비 공장, 인천국제공항 인근 정비 격납고 등 대규모 항공기 정비 시설도 확장하거나 새로 짓고 있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으로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보존, 인천국제공항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16일이다. 통합 대한항공은 합병 이튿날인 12월 17일 출범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는 출범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kji01@newspim.com 2026-05-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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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평택을 유세 중 이마 부상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유세 도중 이마를 문에 부딪치는 사고로 눈 부위에 멍이 들었지만, 예정된 일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일정 중 이마를 문에 세게 부딪히는 작은 사고가 났다"며 "자고 일어나니 눈두덩이가 붓고 멍이 들었다"고 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유세 도중 이마를 문에 부딪치는 사고로 눈 부위에 멍이 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조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마친 뒤 자신이 거주 중인 평택 안중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사도 맞고 약도 받았다"며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의 환대와 내원하신 주민들의 응원에 감사했다"고 했다. 이어 동네 카페를 찾은 사실도 전하며 "소염제가 조금 독할 수 있으니 뭐라도 먹고 약을 먹으라는 당부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가 마치 도서관 또는 화랑 같다"며 "조용히 독서하기 좋지만 저는 독서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선거사무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실장, 수석, 비서관님들이 선거사무소로 오셨다"며 "오른쪽 눈에 멍이 든 걸 보시고 놀라셨지만 '액땜'했다고 격려해주셨다"고 했다. 또 "거리에서 뵙는 시민들도 깜짝 놀라신다"며 "관리를 잘못한 점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멍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는 2~3일 걸릴 것 같다"면서도 "멍든 눈으로도 뚜벅이는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6-05-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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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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