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조직 ESG추진파트도 신설
ESG 경영 본격 드라이브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신한라이프가 이사회 산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최고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이 위원장을 맡아 ESG 경영을 진두지휘한다. 이를 뒷받침할 실무 조직도 새로 꾸려 ESG 경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ESG 현안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현황을 관리·감독하게 된다.
ESG위원회는 성대규 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이영호 사외이사와 이번에 새로 선임된 김용덕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성 사장이 직접 이끄는 만큼 올해부터 ESG 경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CI=신한라이프] |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조직도 마련했다. 전략기획그룹 내 ESG추진파트를 신설해 ESG 관련 업무를 독립적으로 맡겼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ESG위원회가 이제 막 꾸려진 단계로 향후 추진과제를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친환경 분야와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약정 기준 지난해 1200억원에서 올해 15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넷제로보험연합(NZIA)'에 가입하기도 했다. NZIA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보험사 연합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자는 차원에서 결성한 단체다. 보험계약 인수, 금융자산 투자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활동을 실천하게 된다.
보험업계에서 ESG 경영은 화두로 떠올랐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NH농협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생·손보사들은 ESG위원회를 꾸려 운영 중이다.
전담 조직을 꾸리면서 관련 분야 투자도 늘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오는 2030년까지 ESG 투자액을 각각 20조원, 1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는 ESG 채권을 발행하거나 친환경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금융당국도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수익성·안정성을 보장하는 그린뉴딜 사업에 투자할 경우 지급여력(RBC)비율 산출에서 위험계수를 경감하고 있다. 또 보험사 경영실태평가에서 ESG 경영·투자를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