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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때문에"…삼성 총수 일가, 전자·SDS 지분 잇단 처분

기사입력 : 2022년03월24일 11:29

최종수정 : 2022년03월24일 11:29

홍라희 전 장관, 삼성전자 지분 0.33% 매각
이부진·이서현도 삼성SDS 지분 매각해 재원 마련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 총수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 계열사 보유 지분을 연달아 매각하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전날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1994만1860주를 기관투자자 대상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지분 0.33% 처분을 위한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0.10.26 pangbin@newspim.com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7만500원)에서 2.4% 할인된 6만8800원으로, 총 1조3720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삼성SDS 지분 301만8860주(3.9%)를 블록딜로 매각해 약 19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KB국민은행과 삼성SDS 주식 각 150만9430주(총 301만8860주, 지분 3.9%) 매각 신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 일가는 지난해부터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 약 26조원의 유산을 남겼으며, 이 중 계열사 주식 지분 가치만 약 19조원에 달한다.

유족들은 지난해 4월 용산세무서에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향후 5년간 6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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