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KB증권은 지난 23일 소룩스에 대해 '탈원전 백지화' 정책의 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유건·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소룩스는 원자력 발전소에 사용되는 특수조명 공급 3개 업체 중 하나로, 탈원전 백지화 공략을 내세우고 있는 신정부 집권 1년차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현재 신고리 5호기와 6호기에 납품 중이며,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한국전력기술 (KOPEC)의 발전소 설계 완료로 추가 발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소룩스의 사업부문은 ① B2B (건설사, 스포츠), ② B2G (원자력), ③ ESCO (한국도로공사), ④ 기타 (B2C/해외)로 구성돼 있다. 2021년 실적 기준 매출 비중은 B2B 사업부문이 69%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민간 건설사 및 정부 기관이 주 고객이다.
KB증권은 "2021년에는 골프장 조명 사업에 신규로 진출하여 첫해 약 45억원의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작년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반사 수혜에 힘입어 5,000만명을 넘어섰고, 이에 따라 골프장 야간 운영을 위한 신규 및 교체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골프장 외에도 축구장, 항만시설, 물류센터 등 대규모 조명이 필요한 비즈니스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또 부동산 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수도권에만 총 127만호의 아파트를 공급될 예정으로, 건설경기와 동행하는 흐름을 나타내는 소룩스의 B2B 사업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수주부터 납품까지 약 1.5년~2년의 시차가 발생함을 고려하면 향후 2년 간 프로젝트 입찰 및 제품 공급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① 경기변동에 따른 수요 감소, ②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건설경기 하락 시 분양 매출 감소는 B2B 사업부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핵심 원재료 가격 상승지속 시 원가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훼손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