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집무 시작하면 나오기 힘들어"
"이창용 논란, '협의'라는 건 文 의중 반영됐단 말"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현 정부는 차기 정부의 출범에 무조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윤 당선인 측은 5월10일부터 새 정부가 일할 공간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는 것인데, 문 정부는 이런저런 고민을 한다면서 훼방을 놓는 성격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만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3.23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청와대에서 일단 집무를 시작하면 대통령 업무는 연속적으로 국정이 들어오기 때문에 결국 이전 타이밍을 잡을 수 없다"며 "실제로 문재인 정부도 우선 들어가고 나중에 광화문으로 가자고 했다고 못 지키지 않았나"고 되물었다.
이어 '안보 공백' 문제에 대해 "대선 공약을 만들 때부터 자문해주신 김관진 전 국방장관 등 장성급 인사들로부터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조언을 확인했다"며 "광화문보다 용산이 기설치된 시설이 있어서 안보 공백이 더 적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불거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선 논란과 관련해 "협의와 합의는 완전 다른 것이다. 애초에 협의라는 것 자체가 현재 임명권을 가진 문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다는 이야기"라며 "협의를 일방 통보당한 입장에선 '어차피 말해도 안 들을 거잖아'라고 응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 총재나 감사위원은 요직 중의 요직인데 전임 정부가 후임에 부담을 주는 형태로 인사를 진행하는 것이 과연 맞는 처신인가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기업 인사도 마찬가지지만 알박기식 인사가 되어선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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