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관점에서 유능한 정부 되고 싶어"
"대통령 실무협상 일정 없어...가능성 차단 않겠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이전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윤석열 당선인 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2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서 정권교체를 요구한 것도 제대로 일하라는 국민의 엄중한 바람임을 잘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 관점에서 볼 때 정말 일 잘하고 유능한 정부가 되고 싶다"며 "새 정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 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조정 분과 간사, 인수위원 2명 등 5명의 인사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022.03.13 mironj19@newspim.com |
김 대변인은 추가 브리핑을 통해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발언한 배경과 관련, "국민민생에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라며 "이 말의 의미는 일부 기사에 보도된 것처럼 '용산이전 촉구'가 아님을 밝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무실 이전을 놓고 반대 여론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선 "여러 경로를 통해 소중히 전해주는 말씀을 잘 새겨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청와대 쪽과의 예비비 관련 소통과 관련해 "청와대를 총괄하는 분과 이야기했고, 별도 입장을 전달해주면 잘 숙의해보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선인과 대통령의 실무협상은 어떻게 조율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만나기 위해 추가 일정이 들어오는 게 없다"며 "그러나 굳이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면서 결론 예단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날인 5월10일에 청와대 개방하겠다는 것에 의미가 있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책임감 있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21일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과 관련해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며 제동을 걸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같은 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대선 때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한 적 있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뜻에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경호처 등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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