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키움증권은 중고차 소매 판매 허용으로 롯데렌탈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구조 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모빌리티 수직계열화 비전의 구체화를 기대하며 목표가를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롯데렌탈에게 중고차 소매 판매업 진출 허용은 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구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매출 중 중고차판매 비중은 2025년 50% 이상까지 늘어나고, 중고차 이익율도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3~5%p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최근 쏘카 지분 인수 등 렌터카-카셰어링-중고차 판매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수직계열화의 비전도 구체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18일 롯데렌탈은 올 하반기 중고차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시장 진출 계획을 알렸다.
[로고=롯데렌탈] |
중고차의 소매 판매가 허용되면서 롯데렌탈은 렌터카 반납 물량의 판매처를 늘릴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도매업자에게만 판매할 수 있었으나 이제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판매 물량을 지난해 4.75만대에서 2025년 이후 최대 20만대까지(시장점유율 8%) 늘릴 계획이다. 매출 중 중고차판매 비중도 지난해 26.7%에서 2025년 50%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중고차 판매 전문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국내 중고차 시장이 파편화 돼있던 점을 고려하면 동사의 리테일 역량 입증에 따라 추가적인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성도 판매 채널 확대에 따라 개선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율이 3~5%p 상승 전망이고 지난해 매출 중 중고차판매 비중(26.7%)을 고려하면 전사 영업이익율이 약 1%p 개선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만 중장기적으로 20만대를 자사 렌터카 반납 물량으로만 충당할 수는 없을 것이며, 직매입 등을 통한 물량 확보가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물량 조달이 구조적인 수익성 감소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 본업인 장단기 렌터카의 성장을 통한 물량 확보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부연했다.
롯데렌탈은 최근 쏘카의 지분 13.9%를 인수하며 카셰어링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의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분리 렌탈 사업 등 전기차 서비스 강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렌터카-카셰어링-수리-중고차 판매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서비스 수직계열화의 비전이 구체화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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