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구중궁궐…제왕적 대통령 개혁해야"
안보 지적에 "합참 이전 없어, 기우일 뿐"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태스크포스(TF) 팀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협조하는 것이 사실상 도리인데 거부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22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청와대 집무실 이전 관련 예비비 승인을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공수처가 야당 국회의원과 언론인 등에 대한 불법 통신 사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간사가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23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문 정부가) 끝까지 협조하지 않는다면 약간의 시간 지연은 생길 수 있다"면서도 "50일 정도 늦어질 수 있지만 미루지는 않겠다. 청와대는 100% 5월 10일 개방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 이전이 '제왕적 대통령'을 개혁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를 구중궁궐이라 표현한다. 청와대에 들어가면 국민과 차단되고 눈과 귀가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2012년 대선 또 지난 대선에서도 (청와대 이전) 공약을 했다. 그러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윤 당선인은 이제 권력을 내려놔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합참의장 출신들이 '안보 위험'을 지적하며 청와대 이전 반대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선 "합참은 이전이 없기 때문에 안보 공백 문제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은 기우다. 국방부 상황실도 청와대 상황실로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한국은) 대공방어 시스템이 잘 돼 있다. 또 전시에는 지하벙커에서 지휘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청와대 이전이) 신속한 의사결정이라든지 소통의 장점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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