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편입생 모집 완료 후 운영
공익재단법인 설치자 운영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아이돌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한림예고가 개인이 아닌 공익재단법인 설치자가 운영하는 평생교육시설로 발돋움했다. 학생들은 폐교 걱정 없이 정상적으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공익재단법인 한림재단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한림중·실업연예예술고등학교(한림예고)의 설치자 지위 승계 신고를 22일 최종 수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2020.11.25 yooksa@newspim.com |
한림예고는 2007년 '평생교육법' 개정 이후 서울시교육청 관내 개인 운영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중 법인 설치자가 지위 승계 및 운영하는 최초 사례가 됐다. 개인이 아닌 공익재단법인 설치자가 운영을 맡으면서 공익적 의미도 강화됐다.
앞서 한림예고는 2020년 2월 개인 설치자 사망 이후 설치자 자격을 갖추지 못해 지난해 신입생 모집이 중지되는 등 폐쇄 위기에 놓였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아이돌 사관학교'라는 특색있는 학교의 존치를 요구하는 사회적 관심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의했다.
이후 법인설립 조건부 허가(2021년 6월), 신입생 모집 조건부 허가(2021년 12월), 설치자의 법인으로의 승계 신청 수리(2022년 3월) 등 과정을 거쳐 현재 학사운영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안정적인 고용 승계도 완료했다.
향후 새로운 설치자인 한림재단은 학교운영규칙에 따라 중학교 교육과정(야간, 2년제)과 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 실업계열(경영·정보과, 야간, 2년제) 및 연예예술계열(연예과, 뮤지컬과, 실용무용과, 실용음악과, 패션모델과, 영상제작과 등 6개과)을 설치·경영한다.
한림예고는 2년 만에 신입생과 편입생 모집을 완료해 현재 실업계열 2학급(62명), 연예예술계열 26학급(855명) 총 28학급(917명)을 편성·운영 중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완전한 학습권 보호를 위해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지만 공공성이 확보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서 지속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한림예고는 끊임없는 소통과 공감을 통한 상속인의 재산출연이라는 결단, 학교 구성원들의 의지와 노력, 교육청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덕분에 한림재단으로 원만하게 설치자의 지위 승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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