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크라 침공] 전쟁 교착 상황..."향후 2주가 관건"

기사입력 : 2022년03월21일 14:21

최종수정 : 2022년03월21일 14:21

"러군, 조만간 전쟁 지속 불가 지경에"
협상타결 난망 속 푸틴 심리상태 불안정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거의 한 달이지만 평화협상은 큰 진전이 없고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장악하지 못했다. 러-우크라 전쟁은 교착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으며 향후 2주가 관건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온다.

◆ 러군 20% 손실·보급품 고갈에 '얼마 못 간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침공 계획이 틀렸다고 입을 모은다.

4방향으로 진격한 러시아군이 우크라 국민들로부터 해방군으로 환영받고 속전속결로 군사작전을 마칠 것으로 생각해 장기전에 대한 준비가 없었는데 "러시아군은 격렬한 저항에 부딪혔고 이제 그들은 여러 전선에서 꼼짝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도네츠크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현지시간 15일 친러시아군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임수를 수행하고 있다.2022.03.16.wodemaya@newspim.com

러시아군은 키이우와 제2 도시인 하르키우를 빠르게 점령하려는 계획이었지만 두 도시 모두 장악하지 못했다.  

전쟁이 수 주 동안 이어지면서 러시아군 병력 손실은 커지고 식료품과 무기 등 물자는 고갈되고 있다. 서방 정보 당국들은 매일 최대 1000명의 러 병력이 사망하거나 다치고 있다고 추산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양국의 발표치와 위성사진 등을 분석해 러시아군 전사자가 7000명, 부상자는 최대 2만1000명으로 추산한다. 이는 이번 전쟁에 투입된 총 병력 15만명 중 약 20%에 해당한다.

가뜩이나 병력 손실도 큰데 부대를 지휘하는 러시아군 장성 6명도 숨졌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흑해함대 부사령관인 안드레이 팔리 상급대령이 마리우폴에서 군사작전 중 사망했다. 

군사물자도 고갈되기 일보직전이다. 소셜미디어에는 연료가 떨어진 장갑차가 도심 한복판에 버려지고 굶주린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 현지 농장에서 닭을 훔치는 등의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NYT는 "일부 군인들은 사기 저하와 연료·식량 부족에 전투를 피하려 대규모 항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 병사 중 상당수가 참전 경험이 없고, 일부는 벨라루스와 연합군사훈련인줄 알았다가 전쟁에 휘말린 사례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러시아군이 전쟁을 지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2주가 관건인데, 이 기간 안에 부족해진 병력을 채우고 보급품과 탄약을 조달받지 못하면 군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목표달성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미 해군 출신의 롭 리 외교정책연구소(FPRI) 선임 연구원은 "우크라군이 러시아군을 몰아내거나 러시아군이 더 이상 우크라 영토를 장악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푸틴 '출구전략' 택할까...문제는 심리상태 

그렇다면 전쟁을 멈출 유일한 대안은 휴전 협상타결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고, 협상 없이는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단언했다.

러시아가 휴전 조건으로 요구하는 우크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불가는 어느 정도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동부 친러시아 반군 장악 지역의 독립 인정과 크림반도의 러시아 영토 인정이다. 우크라는 자국 영토를 눈꼽만치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재차 강조해왔다. 

휴전협정은 푸틴 대통령의 전쟁 출구전략이기도 하다. 그가 우크라와 극적인 협상 타결로 전쟁을 끝낼지는 미지수다. 특히 최근 푸틴 대통령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오면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영국 BBC방송은 서방 국방 전문가들이 지난 수십년간 푸틴 대통령의 심리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왔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그가 고립된 상태에서 다른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심리학자 애드리안 펀햄 박사는 푸틴 대통령이 일부 극소수의 의견만 들을 뿐 다른 의견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면서 "그가 특정 그룹의 희생양이라면 그 그룹에 누가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그는 수년 동안 야망과 불만 속에 지냈고 자신의 생각이 굳어져 더이상 다른 관점으로 생각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이성적인 판단을 못해 더욱 공격적인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방 관리는 "그가 화학 무기나 전략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주치의이자 외교관 출신의 켄 데크레바는 "푸틴이 여기는 자신의 모습은 실패나 약점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는 그런 것들을 경멸한다"며 "궁지에 몰리고 약해질 수록 푸틴은 더 위험한 푸틴이 된다"고 경고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